당의 재창당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다시 한번 맡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10년을 이어온 당의 역사와 당원들의 깊은 자부심을 뼛속 깊이 새기고, 정의당 재창당과 총선 승리의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언합니다.
약자에 대한 연민에서 그치지 않고, 연대로 나아가는 것. 기득권에 대한 분노에서 그치지 않고, 분명한 책임을 지게 하는 것.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정의당의 정의입니다.
당이 처한 상황과 무관하게, 분노한 국민은 정의당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요구 앞에 우리는, 할 수 있느냐, 할 수 없느냐를 물을 것이 아니라,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정의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윤석열 정부의 불의와 정면으로 맞설 것입니다.
이제 정의당 의정활동의 제1과제는 윤석열 정부의 불의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정의당 원내 전략의 원칙을 밝힙니다.
첫째,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불의는 민생 파탄입니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 투쟁으로 맞서겠습니다.
둘째, 정의당은 악마와 싸우지 않겠습니다. 민주 정치의 원칙과 상식을 지키겠습니다.
셋째, 의원단의 합심을 통해, 당과 원내의 단결을 이루고, 뜻이 맞는 원내외의 다양한 정당과 폭넓게 연대하겠습니다.
정의당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신념으로 다원적 민주주의와 다양성의 정치를 펼쳐왔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1열 종대로 정렬한 획일주의 여당보다 다양성을 가진 야당이 협력하고 연대할 때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의 변화를 지켜봐주십시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정의당의 변화를 함께 일구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년 5월 9일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