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을 보궐선거에서 진보당이 당선되었다.
호남에서 진보정당이 당선되기란 정말 힘든 사건이다.
비례표에서도 아마 득표율이 가장 저조한 곳도 호남일 것이다. 그런 호남에서 진보당이 당선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진보당이 당선된 이유는 오직 하나이다.
구호의 선명성도 있겠지만 지역에서의 헌신이다.
지역에서 헌신할 수 있었던 그들의 사명감은 오로지 진보정치의 새로운 도약일 것이다.
오직 페미니즘 같지도 않은 싸구려 페미니즘에 빠져 극우 정권에 빌붙어서 검찰의 정적 제거 행위에 찬동하여 국회의원 몇 석이라도 구걸 하려던 정의당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보궐선거에서 진보당은 윤석열 퇴진, 쌍특검 통과의 구호를 분명히 했고 이런 요구는 내년 총선까지 계속될 것이다.
아마 내년 총선에서 진보당은 울산 북구를 제외하고 지역에서 당선자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이미 극우정권과 결탁한 정의당의 비례표를 상당부분 잠식할 것이며 일부 민주당 지지층도 정의당을 몰락시키기 위해 진보당에 비례표를 던질 것이다.
또한 양당 기성정치에 혐오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에게 투표대안이었던 정의당 그 자리에 진보당과 기본소득당이 대신할 것이다.
또한 총선에서 윤석열 탄핵이 전국민적 요구로 커진다면 200석 확보를 위한 비례정당의 출현도 가능한 스토리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비례정당을 구성하는데 민주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검증된 시민사회세력이 연합할 것이며 정의당은 국민들 요구에 배신한 정당으로 낙인찍힌 지금에서 그 연합에 같이 하고 싶어도 배제될 수 밖에 없다.
어찌 되었든 진보당이 의회진출은 윤석열 탄핵을 위한 연합세력의 중요한 한 세력의 등장을 알리는 것이며 정의당을 대체할 새로운 진보정치 세력의 등장을 알리는 것이다이런 정치지형의 변화에서 정의당이 설 자리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결론을 한마디로 한다면 정의당은 조~옷 됐다는 것이고 우리는 통쾌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