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모의실험, 4대강 주변 과일 당도 떨어져
- 4대강사업으로, 일교차 축소와 안개와 풍속 증가 -
- 겨울철 수돗물 비상과 건강악화도 우려 -
낙동강 강정보 주변 기후변화 모의실험: 일교차 축소, 안개와 풍속 증가
○ 심상정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범지역 수문기상 기술개발연구(2011)”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대강 주변의 미세기후 변화로 주변 농작물 피해 등 광범위한 피해가 예상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기상청 보고서는 4대강 사업인 낙동강 사업 전후 강정보 주변의 기후변화를 모의실험(시뮬레이션)한 것으로서, 강정보 주변의 강 길이 9.7km 주변 26.11 ㎢가 미세기후가 변화할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첨부자료 참조). 강정보 주변 조건은 다른 4대강 지역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전체 4대강사업 주변지역이 대대적인 미세기후변화를 추정할 수 있다.
○ 모의실험 결과 강정보 주변 최저기온은 증가하고 최고기온은 감소하여 기온의 변동 폭이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습(수증기량)과 풍속이 대체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동절기(10월~3월)에는 넓어진 강의 면적으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과일, 고추, 야채 등 농작물 피해 예상
○ 이런 미세기후의 변화는 낙동강 주변의 농작물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일교차가 적어지면 과일의 당도가 떨어지고 결실률이 낮아진다. 또한 비습(수증기량)과 바람이 많아지게 되면 고추, 야채 등의 작물재배량이 낮아진다. 이미 낙동강 주변 농작물의 피해는 미세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지하수 변동에 따른 농작물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겨울철 수돗물 비상 가능성 높아
○ 또한 동절기(10월~3월) 강 주변 온도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동절기에도 규조류(녹조)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작년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20여일 동안 2,0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북한강과 팔당댐이 조류(藻類·물속에 사는 식물성 플랑크톤)로 오염돼 수돗물 악취까지 유발하는 사태가 발생한 사례가 있듯이, 앞으로 낙동강에서도 동절기 수돗물 비상이 우려된다.
주민 건강 피해 예상
○ 낙동강이 호소화 되면서 주변 미세기후가 변화해 주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안동댐 건설이후 안동지역의 안개일수는 연평균 45.8일에서 69일로 50.4%가 증가, 서리일수는 댐 건설 전에 비해 21.8%증가하였다. 일조시간은 500여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평균적으로 14% (하절기 34%) 감소하였다. 합천댐 건설 이후 안개일수는 연평균 안개일수는 56일 건설 후에는 76.8일로 37.1% 증가하였고, 상대습도는 1월부터 6월까지는 5%, 7월부터 12월까지 10%정도 감소하였다. 그리고 일조시간은 댐건설 전에 비해 평균 30시간(15.3%) 감소하였다. 이런 현상은 정도는 다르지만 거의 모든 댐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 2008, 기후환경변화에 따른 영향평가 활용기술 개발연구) 낙동강 보 건설이후 이러한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 심상정 의원은 “지하수변동에 따른 농민피해에 이어, 기온변화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4대강의 자연화를 통해 농민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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