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땅 투기 의혹 후보를 당 대표로 뽑겠다니, 그 당도 참 안 됐습니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3월 3일 (금) 16:25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2일 국민의힘 합동연설회는 이번에도 역시 후보들 간의 진흙탕 싸움으로 점철되었습니다.
특히 ‘친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김기현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은 그 끝을 모르고 감자 줄기 마냥 계속 발굴되고 있습니다.
이미 제기된 KTX 역세권 투기 의혹과 더불어 김기현 울산시장 재직 시기인 2017년 ‘울주군 상북지구 도시개발사업’ 인허가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주도한 김 아무개씨는 하필 1998년에 KTX 역세권 임야를 김기현 후보에게 팔았던 인물입니다. 단순한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같은 사람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것에서 비리의 냄새가 짙게 풍깁니다.
그러나 김기현 후보는 설득력 있는 해명 없이 그저 정치 공세라고 치부하고 있습니다. 이미 의혹투성이인 후보가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되면 당의 꼴이 과연 어떻겠습니까. 땅 투기 의혹 후보를 당 대표로 뽑겠다니, 그 당도 참 안 됐습니다. 민주당을 향해 ‘상대 당이긴 하지만 참 걱정’이라고 했던 주호영 원내대표의 말을 국힘에 그대로 돌려주고 싶습니다.
온갖 의혹과 진흙탕 싸움으로 가득한 집권 여당의 모습은 우리나라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여당의 연설회에서 정책 경쟁을 하고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고민을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의 비극입니다. 국민들이 보고 견디기에 현 여당의 수준이 참으로 저급합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을 낱낱이 밝혀 더 이상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리지 말길 바랍니다.
2023년 3월 3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