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제주 4.3 항쟁 모욕하는 태영호 의원, 발언 사과하고 최고위원 후보에서 사퇴하십시오 [이재랑 대변인]

[브리핑] 제주 4.3 항쟁 모욕하는 태영호 의원, 발언 사과하고 최고위원 후보에서 사퇴하십시오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2월 14일 (화) 14:3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국힘 전대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제주 4.3항쟁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된 것이며, 자신은 김일성 일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그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태영호 의원이 제주 4.3 항쟁을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말하는 근거란 자신이 북한 대학생 시절부터 그렇게 배웠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인민들에게 제주 4.3항쟁을 김일성 주석이 1948년 5월 10일 남한 단독 선거에 반대해 지시한 북한식 투쟁이라고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그렇게 말했으면 우리는 그걸 사실로 받아들여야 합니까. 이는 태 의원이 아직도 북한의 역사관,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방증일 뿐입니다. 제주 4.3항쟁은 이미 정부 보고서 등을 통해 북한과의 연계성이 없다는 결론이 명백히 내려진 참혹한 국가 폭력 사건입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공식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태영호 의원이 북한의 주장에 근거해 4.3 김일성 지시를 주장한 것은 4.3항쟁 희생자와 유가족, 제주도민에 대한 모욕입니다. 더욱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아픈 역사를 한낱 북한에 의해 조종당한 일로 치부해버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망언입니다.

 

태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4.3항쟁 희생자와 유가족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 역시 북한에 놀아나고 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하면서 북한의 주장을 근거로 말하는 태영호 의원에게 정녕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는지 발언의 수준이 경악스러울 따름입니다.

 

태영호 의원은 즉각 자신의 망언을 사과해야 하고 최고위원 후보에서도 사퇴하십시오. 아울러 국민의힘은 즉각 태영호 의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고, 4.3항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강하게 촉구합니다.

 

2023년 2월 14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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