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근로정신대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어르신 인사 방문 발언문
일시: 2023년 1월 20일 (금) 13:30
장소: 광주 양금덕 할머니 댁
할머니,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대신 일본 기업 대신 배상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할머니께서 우리는 보상을 바라는 게 아니라 사죄를 받고 싶다고 그렇게 얘기하셨잖아요.
그래서 진짜 할머니 한을 제대로 풀기 위해서 저희들이 진짜 피해자 입장에서 이 문제를 제대로 다시 봐야 한다
할머님들은 일본 기업에게 사과를 받는 것을 지금 더 중요하게 여기고 계시고, 이렇게 수십 년 오랜 세월 동안 이렇게 견뎌오셨던 것도 그 사과와 명예를 제대로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었는데 대통령께서 그렇게 할머니 마음 제대로 모르고 이런 식으로 문제 해결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이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겠습니다.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나라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어제는 일본이 방위력 증강하는것도 지금은 괜찮다 일본 기업 배상 안 해도 괜찮다 오히려 이렇게 우리를 우리 민족을 가해 했던 일본은 그렇게 이해를 다 해주면서 왜 자기 국민들 피해 입은 국민들 마음은 그렇게 하나도 이해를 못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할머님이 하신 말씀 한마디에 이 문제의 모든 핵심이 다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 배상은 돈을 받는 게 아니라 그간의 잘못에 대해서 사죄하는 의무의 배상이기 때문에 그 죄를 저지른 사람으로부터 배상을 받아야 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지금 이미 대법원 판결까지 나와 있는 상황들을 정부가 그걸 무시하고 일본 기업이 사죄하고 배상해야 될 것을 대신하겠다라고 하는 것은 할머니들 평생 쌓아오셨던 것에 대한 그 자부심, 자존심을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봅니다.
대통령은 소위 동아시아의 신냉전 체제에 편승해 가면서 어떤 국익을 취하려고 하는 그런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것은 정말 커다란 착각입니다. 지금 일본이 국방력 강화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한일 관계 안에서 공고히 가져가려고 할 때, 북한이랑 바로 이렇게 마주 대하고 있는 우리는 그 강대국 사이에 끼어가지고 그 안에서 어떤 이득을 취할 수가 있습니까.
자칫 잘못해서 전쟁으로 비화되거나 분쟁이 발생한다면, 한미일 신냉전 체제에서 대한민국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헛된 욕망에도 사로잡혀서 정작 자국민을 위로하고 보호해야 할 임무를 소홀히 한다고 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에게 단순히 이번에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들 문제뿐만 아니라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이 질서에 대해서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가져야 되는가에 대한 패러다임이 잘못돼 있다고 정확히 말해야만 합니다.
대통령이 현 정세를 정확하게 인식하실 수 있도록 정의당이 더 큰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2023년 1월 20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