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외교부의 MBC 정정보도청구 소송 관련, 대통령 한 마디에 온 국민이 궁예가 되어야 합니까 [이재랑 대변인]

[브리핑] 외교부의 MBC 정정보도청구 소송 관련, 대통령 한 마디에 온 국민이 궁예가 되어야 합니까 [이재랑 대변인]

 

일시: 2023년 1월 16일 (월) 11:30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방문 중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문화방송(MBC)’을 상대로 정정보도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바이든 대 날리면 논란이 이제는 법정까지 가게 된 것입니다.

 

무엇이 잘못됐고 어떻게 정정되어야 한다는 겁니까? ‘바이든’이 맞습니까, ‘날리면’이 맞습니까? 논란이 시작된 게 언 몇 달째인데 지금까지 이 질문에 대한 대통령의 시원한 대답 하나 듣지 못하여 온 국민이 대통령의 의중이 무언지 관심법을 써서 추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통령 한 마디에 온 국민이 궁예가 되어야 합니까.

 

대통령이 그 한 마디를 하지 못해 외교부가 소송에 나서서 대통령의 발언을 정정하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까지 연출되었습니다. 외교부는 소송의 이유로 ‘우리 외교에 대한 국내외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외교에 대한 국내외의 신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건 분명하지도 않은 발언으로 국회와 동맹국에 대한 생각을 은연 중에 드러낸 대통령 본인 아닙니까? 해명이 없는데 사실이 무언지 어떻게 알며, 사실을 모르는데 정정보도는 어떻게 한답니까.

 

대통령의 실언을 듣고 사는 것만으로도 이미 지치는데, 제발 쓸데 없는 논란으로 언론 길들이려는 그 못된 습성 좀 버리길 바랍니다. 언론은 제 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터져 나오는 대통령의 실언입니다. 소송까지 갈 일도 아닙니다. 대통령은 자신이 한 말을 정확히 밝히고, 실언으로 지금껏 논란이 이어져 온 이 상황에 대해 사과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정치, 이제 앞으로 좀 나아갑시다.

 

2023년 1월 16일

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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