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노동자의 진짜 고충이 뭔지를 모른다는 게 국민의힘의 문제라는 겁니다 [이재랑 대변인]
일시 : 2023년 1월 3일(화) 11:40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국민의힘은 한덕수 총리의 146번 버스 쇼에 대한 우리 당의 비판에 대해‘근로자들의 당면 고충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도나 시급성 면에서 뒤처진다고 볼 수 없다’며 궁색한 말장난을 변명이라고 내놨습니다.
새벽 4시 5분 첫차를 타도 시간에 쫓겨 일해야 한다는 노동자의 고충을 들었을 때, 일국의 국무총리라면 노동자들의 노동시간과 근무 여건, 삶의 질에 관심을 두고 고민할 일입니다. 그런데 버스 시간을 15분 앞으로 당겼다고 무슨 노동자들의 삶을 직접 챙긴 양 떠들어대니 그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10분 더 빨리 출근하면 노동자들의 삶이 나아집니까. 쫓겨서 일하지 않으면 안 되고, 길게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노동자들의 삶을 들여다보질 않는데, 고충 해결이 될 리가 있습니까. 노동자의 진짜 고충이 뭔지를 모른다는 게 총리와 국민의힘의 문제라는 겁니다.
총리의 행보에 대해 ‘쇼’라고 얘기하는 것은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정책은 거꾸로 가기 때문입니다. 법인세를 인하하여 부자들 배만 불렸습니다. 노조를 탄압하고 추진하는 노동 개혁은 노동 시간을 더 늘릴 것이 뻔합니다. 노동자를 입에 담고 발로는 노동자 서민과 멀어지고 있는데 이걸 ‘쇼’라고 얘기한 것은 차라리 격식 있는 표현입니다.
부자들만 함박웃음 짓는 세상을 열어 젖혀놓고서 총리는 쇼를 하고 여당은 거기에 춤추고 있으니 참으로 집권 여당은 기업의 하수인이라고 할 만합니다. ‘거리로 나가 피켓만 든다고 현장 노동자들의 고충이 해결되지 않는다’고요. 추운 겨울날 거리 위에서 피켓까지 들어야만 하는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데 어떻게 노동자 서민들에게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내겠습니까.
노동자의 고충을 모르는 총리의 행보에, 남부끄러운 줄 모르고 칭찬만 해대는 국민의힘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2023년 1월 3일
정의당 대변인/청년정의당 대변인 이 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