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이태원 참사, 화물노조 파업 언급했다는 이유로 전시 철거, 명백한 예술 검열입니다 [위선희 대변인]
검열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는 것이 사회적 논란의 소지가 되고 화물노조 파업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이 됐습니다.
지난 29일부터 서울시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되고 있는 ‘예술과 노동’에 대한 기획전이 서울도서관 측으로부터 일방적 검열 조치를 받았습니다. 개막 당일부터 전시 포스터와 소책자를 일방적으로 걷고, 아카이빙 영상의 전원을 끄고, 누리집에서 홍보물을 차단하기까지 했습니다.
특정 예술인들을 배제하기 위해서 작성됐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악몽이 되살아납니다. 언론탄압, 노동탄압에 이어 예술도 본격적으로 탄압하려는 것입니까. 정부가 시대를 역행하니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볼썽사납게 장단을 맞추고 있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는 자유민주주의가 무분별하게 여러 번 언급되지만, 대한민국에는 자유도 민주주의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한 예술가를 탄압한다고, 전시를 일방적으로 철거한다고 해서 우리네 존재와 삶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태원 참사, 노동, 화물연대 등 이 땅을 살아가는 삶을 검열과 탄압으로 지울 수 없음을 명심하십시오.
2023년 1월 2일
정의당 대변인 위 선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