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경남 노동현장 방문 기자회견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경남 노동현장 방문 기자회견


일시 : 2022년 12월 28일(수) 14:30
장소 : 경남도청 브리핑룸


존경하는 경남도민, 창원시민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대표 취임 후 저는 첫 공식 지역 방문지로 이곳 창원을 찾았습니다. 

저와 정의당에게 이곳 창원은 그 어느 지역보다 각별합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진보정치의 요람이기 때문입니다. 

권영길, 노회찬 등 걸출한 진보정치인들을 키워 주신 이 자리에 여영국 위원장이 그 뒤를 잇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은 많이 혼났습니다. 진보정당다운 선명성, 정의당다운 책임성이 부족했다는 질타를 가슴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 옷, 저 옷을 입어봤지만 역시 정의당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현장이었습니다. 정의당은 노동자 서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그 현장에 함께 있을 때 가장 어울렸습니다. 지난 여름 대우조선소 하청노동자들과 함께하며 더욱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정의당은 부당한 일상에 굴복하지 않고 일터와 삶터에서 자기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노동자, 서민들의 곁에 있겠습니다. 

경기가 너무 안 좋습니다. 지긋지긋한 코로나 재난 이후 끝도 모르게 치솟는 고물가 고금리의 경제 재난입니다. 

자동차 기름 넣기가 겁나고, 장보기가 두렵습니다. 자식들 학원은 줄이거나 끊어야 할 판입니다. 연말이라 송년회 모임도 가보지만 흥이 나지 않습니다.  

그중 경남의 ‘경제고통지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합니다. 먹고 살기가 전국에서 가장 힘들다는 겁니다. 

그것은 경남의 높은 실업률 때문입니다. 실업률은 높은데 또 일손은 부족하다고 합니다. 

현재 경남의 경제 상황은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노동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선업계는 LNG선 공급 활황으로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있고, 방산업계는 전쟁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은 삭감된 임금 좀 달라고 했다가 수백억대 손배소를 당했습니다. 방산업체인 SNT중공업은 희망퇴직이라는 명목으로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더 우울한 것은 경남에서만 올해 9월까지 7천여 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를 당했고, 이중 51명의 노동자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힘들게 일해도 돌아오는 것은 산재와 고용불안인데, 누가 일하려 하겠습니까. 

그러나 경남도의 정책은 청년들과 노동자들을 되려 내치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내년 청년예산을 35% 삭감하고, 경남청년센터를 폐지하겠다고 합니다. 2020년에만 이미 1만 8천 명의 청년이 경남을 떠났다고 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부자감세, 노동개악을 막는 것이 경제살리기의 시작입니다. 나아가 노란봉투법을 만들고, 중대재해처벌법을 강화하고, 납품단가연동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경남 경제를 살리는 길입니다.  

정의당은 '경제위기 민생대응 대책테이블'을 정부와 국회에 제안했습니다.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노동자. 중소상공인의 희생 강요가 아니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경제위기 구제 우선순위를 지금부터 논의하자는 것입니다. 

또다시 지난 IMF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남도민, 창원시민 여러분. 

저는 정의당이 바로 서야 노동과 민생을 살릴 수 있다는 각오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노동 민생 살리기 각오의 첫 삽을 이곳 경남에서 시작하며 새벽부터 거제 조선소와 창원의 여러 사업장을 다녀왔습니다. 

정의당과 진보정치를 가장 사랑했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가장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던 시민들 앞에 저와 여영국이 섰습니다. 

잠시 넘어졌지만 노동이 존중받는 평등한 나라를 위한 꿈을 이곳 창원에서 다시 이어가겠습니다. 

당대표로서 저의 소임은 진보야당다운 강력한 민생투쟁을 이끌고, 정의당의 혁신재창당을 통해 내년 총선에 승리하는 것입니다. 

그 총선승리를 만들어 낼 정의당의 제1호 전략지역구가 바로 이곳 창원성산입니다. 

그낭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억울하고 힘없는 이들의 부름에 가장 먼저 가 있고, 노동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데 이곳 창원에서 모범을 보일 것입니다. 뼈를 깎는 각오로 더 새로워지고 치열하게 혁신하겠습니다. 

시민들께서 손잡아주시고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2년 12월 28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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