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긴급 대표단 회의 모두발언 (서면)
오늘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께서 정부에 대해 여섯 가지의 요구사항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하셨습니다.
희생자 이남훈씨의 어머니 절규 앞에 정치하는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유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진정성있게 생각하신다면 솔직해지십시오. 제대로된 조사와 제대로된 사과, 우리 아이들에게 사과하십시오. 책임있는 자들은 책임지고 대통령은 진실성있는 공식적인 사과 하십시오. '
윤석열 대통령은 이 호소에 즉각 답하십시오. 더이상 더 큰 죄를 짓지 맙시다. 이번 참사의 모든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참사 피해자의 진상규명 과정 참여 및 피해자간의 소통 보장 등 유가족분들께서 요구하신 사항들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랍니다.
특히나 유가족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후의 상황들을 논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요구에도 즉각 답해야 합니다.
이제 유가족분들까지 나섰습니다. 사실 유가족분들이 오늘 말씀하신 요청사항들은 책임있는 정부라면 참사 직후 당연히 취했어야 할 일들입니다. 책임회피와 떠넘기기, 꼬리자르기로 일관하던 대통령과 정부의 모습들에 결국 유가족분들이 결국 직접 나설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정치권의 일원으로서 안타깝고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국민의힘에도 촉구합니다. 국회라도 제 역할을 합시다.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의 역할을 더이상 미룰 수는 없습니다.
어제 유가족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비공개 면담에서 유가족들 또한 확실한 진상조사를 요구했고, 정진석 위원장 역시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 약속했습니다.
이제 약속을 지킬 차례입니다. 차일피일 국정조사를 미루려는 꼼수를 이제 멈추시고, 국정의 공동책임자로서의 최소한의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오늘까지 특위 명단, 반드시 제출하십시오.
정의당은 유가족분들을 비롯한 이번 참사의 모든 피해자분들게 다짐합니다.
“10.29 이태원 참사의 책임이 이태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 지방자치단체, 경찰에게 있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유가족분들의 말씀 가슴에 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2년 11월 22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