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쿠팡 반노동 실태 현장증언 및 고용노동부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발언
[보도자료]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쿠팡 반노동 실태 현장증언 및 고용노동부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발언


일시 : 2022년 9월 6일(화) 10:40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정의당 비대위원장 환경노동위원회 이은주 의원입니다. 오늘 공공운수노조 쿠팡, 쿠팡이츠, 쿠팡물류센터 3개 노조와 함께 거대기업 쿠팡의 노동인권 현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시다시피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를 사실상 석권하고,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까지 한 유니콘기업입니다. 최근 수년 동안에는 사업을 유통과 물류에 한정하지 않고, 배달은 물론 OTT같은 미디어 산업으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성공 신화를 일군 쿠팡의 각 계열사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각종 산업안전보건 법령을 등안시하고,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경영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쿠팡, 쿠팡이츠, 쿠팡물류센터 모두 노동조합의 교섭요구를 해태하고, 장시간·고강도 노동과 과도한 경쟁을 요구하며, 최근 물류센터처럼 제대로 된 폭염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쿠팡에서의 노동이 생애 마지막 노동이 된 고 장덕준씨를 비롯해 열명에 가까운 노동자가 사망했으며 지난 해 덕평물류센터에서는 쿠팡 측이 기초적인 안전수칙마저 무시해 소방관 한명이 순직하는 비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죽음이 입증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시대 유니콘 기업으로 칭송받는 쿠팡이 이룬 혁신이 실은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희생시킨 대가에 불과하며, 사회적 공익성을 포기하며 이윤추구에만 매달린 결과라는 점입니다. 

저는 쿠팡이라는 기업을 증오해서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력은 더 이상 제무재표 상의 이익 수준에만 있지 않습니다. 지구와 공존하고, 사회와 함께 사는  ESG 경영의 대두는, 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발전이 공익과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니콘 신화를 이룩한 쿠팡이 과거 산업화시대의 경영 행태를 반복하다면, 정체와 퇴보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쿠팡은 이제라도 노동조합과 성실히 교섭하고 대화하며, 산업안전보건 법령을 준수해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사람 잡는 기업이라는 악명을 벗어나야 할 것입니다.

저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으로서 이번 국정감사에서, 쿠팡에서 발생한 노동문제들을 꼼꼼히 따져 묻겠습니다. 쿠팡에서 작지만 소중한 변화가 반드시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일하는 시민을 대표하는 정의당의 책무일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9월 6일
정의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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