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금속노조 총파업 서울 결의대회 연대사
일시 : 2022년 7월 20일(수) 16:00
장소 : 서울역 광장
금속노조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은주입니다.
지금 이 시간 거제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총파업대회에는 정의당 문정은 비대위원이 연대사를 하고 있습니다.
거제 조선소 도크에서 시작한 투쟁이 결국 전국 노동자들의 투쟁이 되었습니다. 하청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에도 팔짱만 끼고 있던 윤석열 정부가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며 연일 협박을 늘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 이야기라고는 딱 두 마디가 전부였습니다. “노사문제는 노사가 알아서 해결해라”, “법대로 하겠다”
도크에 몸을 가둔 유최안 부지회장과 6명 조합원도 모자라 3명의 조합원이 산업은행 앞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가는 동안 정부는 어떤 중재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 놓고는 이제 와서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다릴 만큼 기다린 것은 바로 하청 노동자들입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저임금을 해결하고 노동기본권 보장하라며 농성을 시작한 것이 오늘로 49일째입니다. 사태를 이렇게까지 만든 것은, 하청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막고, 눈 감고, 노동법을 패싱한 정부입니다.
수많은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쌍용차, 한진중공업 사태를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불법과 손해배상 이야기로 가득했던 정부 담화문은 그 예고장입니다.
윤석열 정부에 촉구합니다. 하청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이기적인 불법 행위로 호도하지 마십시오. 지난 7년 대우조선에서 잘려 나가고, 고공 농성한 하청 노동자가 몇 명입니까. 희망버스로 거제를 찾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도대체 몇 명입니까. 하청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에 대통령부터 집권여당 대표까지 벌떼 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절망스러울 따름입니다.
하청 노동자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단 1분 1초라도 빨리 중재 테이블을 열어야 합니다. 정부는 대우조선을 일방적으로 편드는 가짜 법치를 그만두고, 교섭 타결을 위한 중재 테이블을 여십시오. 자신들은 채권단일 뿐이라며 뒷짐 지고 있는 산업은행의 결단도 정부가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오늘 오전 비대위 의원단 긴급 연석회의를 통해 대우조선 사태에 전당적으로 총력 대응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파업 현장에 경찰력을 배치하며 공권력 투입의 명분을 재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단호히 맞설 것입니다. 정의당은 어떠한 경우에도 거제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의 곁을 지킬 것이며, 정부가 만일 교섭이 아니라 끝내 폭력 진압에 나선다면 대열의 가장 선두에서 하청노동자들을 보호할 것입니다.
이번주안에 교섭이 타결에 이르지 않을 경우 정의당 비대위 지도부와 의원단은 거제 조선소에 천막당사를 차리고,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하청 노동자들 곁을 지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7월 20일
정의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