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이동영 수석대변인, 안보공백과 예산문제 충분한 협의와 대책없는 청와대 이전 졸속 발표에 우려가 큽니다.
오늘 윤석열 당선자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겠다고 최종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왕적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 공감합니다. 다만, 안보 공백, 시민 불편, 예산 문제 등 관련 전문가를 비롯한 야당은 물론 국민의힘과 인수위 내부 인사들 마저도 여러 우려와 반대 의견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충분한 사전 협의와 대책 마련 없이 당선자의 의지만 앞세운 졸속 발표는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
국민 소통이 목적인지, 이전 자체가 목적인지 사실상 그 취지가 무색해진 상황에서 윤 당선자는 다양한 우려와 문제점에 대해 그 대책을 먼저 밝혀야 합니다.
윤석열 당선자의 첫 번째 국정 행보가 민생이나 코로나 대책이 아닌 대통령 집무실이 광화문이냐, 용산이냐를 놓고 논쟁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지금 오미크론 급증세로 약국에는 감기약, 해열제 재고가 바닥났습니다. 위중증 환자 급증은 물론 하루 사망자 최대치를 경신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금 대통령 당선자가 가야 할 곳은 집무실 이전 부지가 아니라 감기약 재고가 바닥난 코로나 약국 현장입니다. 국민 소통을 위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도 중요하지만, 소통해야 할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민생이 우선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2022년 3월 20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이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