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제 60차 대표단회의 모두발언, "윤석열 당선인, 여가부 폐지 공약 폐기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에서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내각 여성할당제도 적용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당장 인수위 내에도 여성 분과를 설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는 그가 당선 직후 강조한 “통합과 협치”의 정치와는 한참이나 거리가 먼 행보입니다.
국민의힘의 여가부 폐지 공약은 이준석식 갈라치기 정치의 상징이었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이라는 한 정당의 대선후보였을 때, 이는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적인 슬로건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대통령 당선인이 된 신분으로서는 달라져야 합니다.
국민들은 이번 대선 결과를 통해 정권교체를 선택했고, 동시에 갈라치기 정치를 심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가부 폐지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보다 더 나은 여가부를 만들어 젠더갈등에 대응하고 성평등을 강화시키겠다고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소임일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의 0.73% 초박빙 승리는 분명한 민심의 경고였습니다. 0.73%이라는 숫자 속에는 여성 시민들의 절박함이 담겨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들의 경고를 수용해야 합니다. 여가부 폐지 공약을 폐기하고, 여성을 포함해 국민의 다양성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들로 인수위와 내각을 구성해야 합니다. 새로운 정부는 국민의힘의 정부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부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의당은 윤석열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를 막아내는 데 앞장서고, 비동의강간죄 도입을 비롯해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의 최선두에 서겠습니다. 성평등 정부를 바라는 2030 여성들의 목소리를 조직하고, 이들의 목소리가 정의당을 통해 정치의 공간 내에 울려퍼지도록 하겠습니다.
심상정 후보에게 여러분이 주셨던 한 표 한 표는 앞으로 정의당이 나아갈 길에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퇴행을 막아내고 더 나은 변화를 견인하겠습니다. 또한 흙수저 청년과 노동자, 차별받는 소수자의 권리를 지키는 더 유능한 정당이 되기 위해 쇄신하겠습니다.
대선 이후 정의당 입당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2030입니다. 청년정의당이라는 공간을 넘어서, 정의당 전체가 2030 여러분을 보다 잘 품을 수 있는 정당으로 변모하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새 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정의당을 지켜주신 오랜 당원 여러분과, 새롭게 입당하신 당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정의당에 함께할 수 있도록 발품을 팔고 문을 두드리며, 기본에서부터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2022년 3월 14일
청년정의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