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서울청년유세 발언문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여성혐오 대선의 방관자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사상 최초로 치러지는 여성혐오 대선 앞에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성혐오가 돈이 되고, 표가 되는 암담한 시대가 와 버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역시 약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패배할 수 없고, 결국에는 패배하지 않을 싸움입니다. 혐오를 동력으로 삼는 이들보다, 인간 존엄을 실현하려는 꿈을 향해서 나아가는 사람들이 더 강하고 더 끈질기고, 더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싸움을 이어나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는 차별과 혐오 속에서 우리 사회의 구조를 발견해왔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이 사회의 문제임을 말해왔습니다. 강자의 위치에서 바라본다면 아무런 문제 없이 평화로운 이 세상이, 약자들의 위치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얼마나 숱한 폭력과 차별, 혐오와 배제로 가득차 있는지, 그동안 가려졌던 진실을 말하고 변화를 요구해왔습니다.
지금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하고 있는 행위는, 페미니스트들의 이러한 노력들을 모조리 부정하는 행태입니다. 이 세상의 절반이 경험하고 있는 진실을 왜곡하는 폭력입니다.
이러한 폭력 앞에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팔짱 끼고 눈치보면서 반사이득만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여성혐오 대선의 방관자입니다. 그들은 페미니즘을 말하지 않습니다. 어떤 게 표가 될까 표계산만 하고, 남혐도 여혐도 안 된다는 기만적인 언술로 사태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런 민주당의 승리는 결코 성평등의 승리가 될 수 없습니다.
여성을 공격하는 신극우 세력을 막아내려면 이재명이라도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말씀하시는 우리 동료 시민들의 애타는 심정을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하지만 윤석열도 이재명도 여성을 위한 대통령이 결코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 잘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폭력의 주도자도, 폭력의 방관자도, 우리의 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 여성 시민들이 똑똑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이번 대선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백래쉬에 맞서는 유일한 페미니스트 대선후보, 심상정 후보에게 우리의 힘을 결집시켜 주십시오. 이번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받는 득표율은, 대선 이후 다시 싸움을 시작할 페미니즘의 불씨가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이 어디인지 가리키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여성혐오로 얼룩진 이번 대선에서, 페미니즘이 종국에는 승리해낼 것이라는 그 희망을 심상정 득표율로 증명해 주십시오.
2022년 2월 27일
청년정의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