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면브리핑] 장혜영 선대위 수석대변인, '윤석열 후보, 여가부 폐지 얘기하려면 탄핵 대통령 배출한 국민의힘부터 문 닫아야'
[서면브리핑] 장혜영 선대위 수석대변인, '윤석열 후보, 여가부 폐지 얘기하려면 탄핵 대통령 배출한 국민의힘부터 문 닫아야'

극단적인 당내 분열로 몸살을 앓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갑작스럽고 어정쩡한 재결합을 하기가 무섭게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글자를 들고 나왔습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기존의 ‘양성평등가족부’ 공약으로부터 급격히 후퇴하는 모양새를 보니 온통 안티 페미니즘으로만 가득한 이준석 대표의 비단 주머니가 또 요술을 부린 모양입니다.

여성가족부는 명실공한 대한민국 성평등 정책의 컨트롤타워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정책의 수립, 청소년정책의 조정, 다문화가족의 사회통합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처이기도 합니다. 여성가족부의 업무수행에 대한 냉정한 평가는 당연히 필요합니다. 또한 정부 부처는 필요에 따라 만들수도 폐지할 수도 있습니다. 몇몇 업무들에 대한 낮은 평가를 이유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부처 그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이자 정치공세입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게이트가 터졌다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없애자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해서 국토부를 없애자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책이 있다고 곧바로 조직을 폐지해야 한다면 탄핵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인 국민의힘부터 문을 닫아야 할 것입니다.

윤석열 후보의 여가부 폐지 주장이 성평등이라는 공적 가치의 실현을 위한 진지하고 발전적인 제언이 아니라 포퓰리즘적인 선거전술일 뿐이라는 것은 토론을 제안하는 이준석 대표의 무례하고 오만한 발언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여성가족부에 대한 토론을 오로지 남성인 자신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둘이서만 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지 의문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은 여성입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지금 유권자로서 제대로 존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대 양당이 민주적 가치 훼손에 아랑곳없이 오로지 선거공학에만 열중할 때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는 더욱 앞장서서 ‘여성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소리높여 외치겠습니다.

2022년 1월 10일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장 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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