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김창인 선대위 대변인, 보수 정재계의 멸공 챌린지 관련
[브리핑] 김창인 선대위 대변인, 보수 정재계의 멸공 챌린지 관련


일시: 2022년 1월 10일 (월) 10:35
장소: 소통관


뿌리는 숨기지 못하는지 보수 정재계가 ‘멸공’으로 하나되고 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를 통해 ‘멸공’을 외치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달파멸콩’으로 화답하더니 나경원, 김진태, 최재형 등 보수 정치인들이 릴레이로 멸공 인증을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87년 이전 군부독재 정부의 지향이 2022년 대선에서 다시 소환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소위 이러한 멸공 챌린지를 일종의 밈이라고 가볍게 말하지만, 멸공이라는 단어가 우리 역사에서 가진 상징성을 고민한다면 차마 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멸공이라는 국시 아래 수사 받고, 고문 받고, 감옥에 갇힌 민주화 투사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그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대선도 출마하고 기업 활동도 하고 있는 당사자들이 재미삼아 멸공을 말한다니, 제 아무리 염치가 없어도 도를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정용진 부회장이 있는 신세계 계열 할인점인 이마트는 전태일 평전을 읽는 직원을 해고하거나 직원의 애인이 민주노총에 근무한다는 사실까지 보고하게 하면서, 직원 사찰을 일삼았던 전력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의 멸공 챌린지 화답은 국가운영 방향성에 대해 의심케 하는 대목일 수밖에 없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만능키가 아닙니다. 타인의 자유를 말살하고 탄압하겠다는 주장과 표현의 자유는 공존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외침으로 국정농단 대통령을 탄핵한 나라에서,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고 있는 시점에서 멸공을 말하는 대선 후보가 웬 말입니까. 윤석열 후보는 멸공이 하고 싶다면 대통령 출마를 접고, 대한민국의 시민권부터 포기해야 합니다.


2022년 1월 10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김 창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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