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오승재 선대위 대변인,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 산재 인정, 오세정 총장의 책임 있는 사과와 후속 조치를 촉구합니다
일시: 2021년 12월 28일(화) 15:40
장소: 국회 소통관
지난 6월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목숨을 잃은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가 산업재해 인정을 받았습니다. 고인이 힘들고 어려운 청소 업무를 수행하며 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스트레스가 더해져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고용노동부가 고인의 죽음을 산업재해로 인정한 것은 다행입니다. 다만 사전에 직장 내 괴롭힘이 근절될 수 있도록 근로감독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있다는 점도 분명히 직시해야 할 부분입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또한 산업재해 인정을 위해 함께 싸움을 이어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그동안 서울대학교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제대로 된 책임을 부담하지 않아 왔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에게는 경징계를 내리고, 실질적인 처우 개선책 마련은 미루기 급급한 서울대학교 당국의 모습에 고인의 동료 청소노동자는 물론 학내 구성원들까지 나서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인정에 이어 산업재해까지 인정된 시점에서 공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 오세정 총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의당은 오세정 총장의 책임 있는 사과와 후속 조치를 촉구합니다. 유가족과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다시는 이러한 참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해야 합니다.
서울대학교가 지금이라도 과오를 인정하고 제대로 된 법적·도의적 책임을 부담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고인의 죽음에 관련된 이들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 가능한 수준의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정의당은 서울대학교가 고인의 죽음에 대해 제대로 된 책임을 지고,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그날까지 함께 목소리를 높이겠습니다.
2021년 12월 28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오 승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