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지수 선대위 청년대변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폐기 선언, 가석방용 꼼수였습니까.
일시: 2021년 11월 30일(화) 14:10
장소: 국회 소통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폐기 선언, 가석방용 꼼수였습니까. 어제인 29일 오전,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사측의 노조 활동 방해와 단체 메일 검열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2021년도에도 이런 구태가 이어지고 있다니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방침 폐기 선언이 2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8월엔 가석방을 앞두고 노조와 단체협약까지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가석방 뒤에는 노조 사내메일 발송을 차단·검열하고, 노조의 성명을 다룬 일부 언론사의 기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곧바로 삭제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폐기 선언, 그저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만을 위한 선언이었습니까?
삼성의 노동 문제는 곧 우리 사회 노동 전반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삼성은 한국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기업이고 거느린 기업만 수백에 달합니다. 삼성이 노조를 탄압하고 무력화하고자 하면 다른 기업들도 노조를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받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무노조 경영 폐기하겠다.”, 기업의 실리를 취하기 위해 가볍게 뒤집을 수 있는 말이겠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권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지금의 삼성이 존재하기까지 수많은 노동자의 희생과 죽음이 있었습니다. 삼성이 결국 사람의 노동에 의존하고 있다면, 그리고 정말 책임 있는 기업이라면 노동을 탄압하고 지울 것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모든 이들에게 발전적인 답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삼성은 노동 억압적인 한국 자본주의의 본진을 다시금 자임하려 들지 말고, 이번 노조탄압사태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분명히 밝히기를 바랍니다.
2021년 11월 30일
정의당 선대위 청년대변인 김 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