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 후보·여영국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주4일제는 던져졌다’ 정의당 정당연설회 발언
일시 : 11월 23일(화) 12:00
장소 : 신촌 스타광장
■ 심상정 대통령 후보
추운 날씨에 저희 주4일제 캠페인에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특히 좋은 말씀해주신 우리 학생 여러분, 청년 여러분 고맙습니다.
요즘에 대통령 선거 앞두고 많은 후보들이 청년들 표를 구애하면서 청년공약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과 심상정 공약의 차이는 심상정의 공약, 비전은 그 자체가 청년공약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고통을 겪고 있는, 미래를 빼앗긴 우리 청년들에게 미래를 되돌려주는 사회가 되어야 모든 시민이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다. 그것이 저의 믿음입니다.
주4일제가 우리 시민 여러분들에게 엄청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사실은 제가 주4일제를 1호 공약으로 낸 게 아니고, 우리 시민들이 주4일제를 1호 공약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주4일제를 심상정의 1호 공약으로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이 주4일제는 이제 심상정의 공약을 넘어서 ‘시민의 공약’, 우리 ‘청년의 공약’입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 때 우리 청년들이 일 좀 한 번 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의 삶을 바꾸는데, 여러분들의 힘으로 한 번 이 세상을 바꾸고 ‘주4일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열망을 실현하는 그 도구로 심상정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추운 날씨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리고, 우리 정의당은 ‘시민의 삶이 선진국이 나라, 우리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영국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여영국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이곳이 2017년도 대선을 뜨겁게 달구었던, 우리 청년들이 와서 안기면서 엉엉 울었던 심상정 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한 장소가 아닌가 이렇게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그 거리를 주4일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를 찾았습니다.
오늘 정의당에서 주4일제 버스킹을 하러 시민 여러분들을 만나러 나왔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주4일제를 힘껏 밀어 올려 주셨습니다.
주4일제를 발표하고 나서 반응이 굉장히 뜨겁습니다. 금토일을 연달아 쉴까, 주중에 하루를 선택해서 쉴까. 행복한 상상들이 SNS에 쏟아졌습니다. 반면에 임금 삭감에 대한 우려, 또 출근 일수가 줄어든 만큼 노동강도가 세질 것이라는 걱정, 공무원, 대기업 정규직들에게만 좋은 제도라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찬반이 엇갈리는 것 자체가 주4일제를 공론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오랜 기간 켜켜이 쌓인 장시간 노동선진국, 노동차별 선진국의 병폐를 드러내고 주4일제 시대로 가는 발판을 만들 기회입니다.
지난 주말 미국의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의미 있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7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17개 국가 중 14개 국가가 1등으로 답변한 시민들의 응답은 ‘가족’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시민들은 뭐라고 응답했겠습니까. 우리 대한민국만 유일하게 ‘물질적 풍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가족이라고 응답했던 주요 선진국 14개 나라는 우리 대한민국보다 노동시간이 더 짧은 나라들이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만으로 근본 원인을 유추할 수는 없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최장 노동시간 1, 2위를 다투고 있음에도 왜 물질적 풍요가 가장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답변했겠는가, 그것은 세계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함에도 먹고 살기가 힘든 것 아닌가, 이런 게 바로 우리 국민들 가치관 속에 그대로 투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주4일제는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입니다. 일은 적게 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한민국, 지금 한국사회 많은 시민의 삶을 짓누르고 있는 불평등을 바로잡는 촉매제가 바로 주4일제가 될 것이다, 이렇게 정의당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불평등한 노동시간으로 소득, 교육, 건강 불평등 해결에 확실한 대안이 주4일제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한국사회가 강요해왔던 비정규직, 플랫폼노동자 등의 일방적인 희생과 차별로 나아가는 사회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로 일하는 모든 시민의 삶을 끌어올려 함께 잘 사는 노동 선진국으로 가는 견인차로 주4일제가 이끌어줄 것이다, 이렇게 정의당은 확신합니다.
주4일은 던져졌습니다. 일한 만큼의 대우도 받지 못하며 죽음을 향해 사는 삶과 적정한 노동시간과 임금을 받으며 숨 고르고 사는 삶 사이의 선택이 바로 주4일제를 기준으로 이것을 선택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우리의 삶 앞에 놓여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위한 선택인지 더 말하지 않아도 우리 시민 여러분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는 일만이 남았습니다.
주4일 노동선진국 시대, 시민 여러분들께서 더 힘껏 이끌어주십시오, 정의당이 여러분과 함께 거부할 수 없는 행복한 내일을 열어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11월 23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