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젠더폭력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브리핑] 오현주 대변인, 젠더폭력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일시: 2021년 11월 22일(월) 11:20
장소: 국회 소통관


어제 국민의힘 선대위 체제의 가장 큰 뼈대가 드러났습니다.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이른바 3김의 참여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는 후보와 총 4명의 위원장이 이끄는 선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인물 중 한 명인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출발과정에서 제1야당의 상임선대위원장임을 의심케 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마치 일부 국가의 극우 정당에서나 들을 법한 발언이 상임선대위원장 발언으로 거침없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당 장혜영 의원이 지난 20일 SNS에 최근 발생한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여성들의 참혹한 죽음에 대해 “어떻게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페미니즘이 싫습니까? 그럼 여성을 죽이지 마세요. 여성의 안전보장에 앞장서세요”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스테레오타이핑의 선동이고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취급한다며 길길이 날뛰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 정말 묻고 싶습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당시 자유한국당은 여성안전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그 속에는 데이트폭력범죄, 디지털 성폭력, 웹하드 카르텔 등 신종 범죄가 여성들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지만 정부와 집권여당이 재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질타하고 있습니다. 해당 보도자료에는 신림동사건방지법과 여성1인가구 대상의 범죄통계를 신설하는 등의 공약도 담겼습니다. 이준석 대표 말대로라면 2020년 당시 당의 공약은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상정하고 스테로오 타입의 선동일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작년에 치러진 총선공약을 전면 부정하는 것입니까. 총선공약을 불태우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젠더폭력에 대한 공약, 여성안전공약은 필요 없다는 것인지 분명한 입장 표명이 필요합니다. 

이준석 대표의 자기 정치가 국민의힘 공식 입장인지 시민들은 진지하게 묻고 있습니다. 또 윤석열 후보의 입장인지도 밝혀야 합니다. 법제도 마련으로 여성에게 힘이 되는 정당이 되겠다던 자유한국당이 불과 2년이 채 되지 않아 어쩌다 이렇게 되었습니까. 국민의힘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살인에 대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겁니까. 교제 살인을 멈춰달라는 여성들의 요구가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취급하는 것인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분명히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2021년 11월 22일
정의당 대변인 오 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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