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선후보, 녹색당 예방 인사말
기후위기에 맞설 ‘적녹연정’을 제안, ‘적녹연정’의 첫 페이지를 시작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일시 : 10월 25일(월) 오후2시
장소 : 녹색당 당사
안녕하세요. 정의당 대선후보 심상정입니다.
오늘 제가 대선 후보 된 이후 첫 정당 방문으로 제 마음속의 원픽인 녹색당을 찾았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환대해주신 녹색당 김예원 공동대표님과 김찬휘 공동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제가 오늘 그냥 인사드리러 온 게 아니라, 역사적인 제안을 드리러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퇴로가 없는 기후위기에 맞설 ‘적녹연정’을 시작하자는 제안을 드립니다.
저와 정의당은 한동안 민생의제를 앞세우다 보니까 기후위기 극복 의제를 뒤로 미뤄왔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제가 지난 대선 이후 깊은 성찰을 통해서 요즘 정의당이 힘 닿는 데까지 녹색정치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 같이 인식하고 있듯이 세계가 불타고 물바다가 되는 기후비상사태 측면에서 기후위기 극복은 정치과제의 꼭짓점이 되어야 한다, 제1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과 녹색당이 굳게 손을 잡고, 기후위기 극복을 염원하는 모든 녹색시민들과 함께 회색 대선을 녹색 대선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2022년 3월을 함께 기후투표의 봄으로 만들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면서 녹색당 강령 전문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녹색당이라는 작은 씨앗’이란 표현이 참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전국 녹색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녹색당이 탄생했습니다. 이후 녹색당은 핵발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우리 사회의 생태위기·기후위기를 알리는 녹색 알람 역할을 하며, 대한민국 녹색전환을 위한 귀중한 씨앗을 뿌려 오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 결실인 수많은 녹색시민들과 함께 우리 정치의 중심을 녹색으로 색칠해야 할 때입니다.
저와 정의당은 녹색으로 돌진하고 녹색당과 대한민국 모든 녹색 시민들의 정치의 중심으로 돌진하는 대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적녹연정이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적녹연정을 제가 그동안 주장해왔고, 또 녹색당도 함께 해왔던 다당제 하의 책임 연정의 중심에 이 적녹연정을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또한 대선후보로서 그렇게 약속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가 앞으로 적녹연정의 첫 페이지를 시작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정의당과 녹색당 간에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기후위기 극복 전략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선의 여러 제안을 적극적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두 분 대표님 말씀 잘 경청하고 정의당 대선후보로서 어떻게 녹색정치를 잘 해야 할지 많은 교훈을 받아가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0월 25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