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대선후보, 고 홍정운 학생 유족 면담 주요 발언
[보도자료] 심상정 대선후보, 고 홍정운 학생 유족 면담 주요 발언 

일시 : 10월 14일(목) 오후1시
장소 : 여수웅천캐슬디아트

얼마나 황망하셨겠습니까. 
그 충격과 아픔, 무슨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겁니다. 

오늘 사고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당국 보고를 받았습니다. 제가 정말 답답하고 놀란 것은 잠수할 때 보통은 6kg 내지 8kg 납 벨트를 착용하는데 홍정운 학생은 무려 12kg 납 벨트를 착용했다는 겁니다. 잠수 훈련도 안 됐고 잠수 복장도 못 갖추고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홍정운 학생이 폐가 좋지 않아 학교 스킨스쿠버 수업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된 상황인데 도저히 이해할 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무엇보다 선주라면 12kg 납 벨트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납 벨트를 들어봤는데 들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홍정운 학생을 사지로 내몰았다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현장 실습생은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사고가 나도 보상조차 받지 못했는데요, 2020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이후 현장 실습생도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잠수와 같은 위험한 일을 자격이나 면허, 경험이 없는 학생에게 시킨 것은 산안법 위반입니다. 3년 이하 징역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늘 제가 경찰에 철저하고 엄중하게 수사하라고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사람 죽여놓고 흐지부지 되어버리니 자꾸 이런 일이 재발하는 것입니다. 저도 우리 홍정운 학생의 안타까운 사망사고 끝까지 지켜볼 겁니다.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힘내십시오. 함께 하겠습니다.


2021년 10월 14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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