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이동영 수석대변인, 옵티머스 사기 사건 수사결과, ‘용두사미, 맹탕 수사’였음을 검찰 스스로 고백한 꼴
일시: 2021년 8월 9일(월) 16:40
장소: 국회 소통관
스무명에 가까운 검사를 투입하며 13개월 동안 요란하게 진행됐던 옵티머스 로비 의혹 수사가 변죽만 울리고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권력형 비리 의혹 수사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옵티머스 고문단에 내로라하는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었는데 재판에 넘겨진 인사는 단 한 명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검찰은 2018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옵티머스 사건을 담당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실 수사로 대규모 피해 확산을 막지 못한 데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고 부실 수사를 바로 잡기는커녕 권력 핵심인사들을 무혐의 처리하며 오히려 면죄부만 던져줬습니다.
부실 수사라고 해놓고 또다시 부실 결과를 발표하면 도대체 어쩌라는 겁니까.
스텝이 꼬여도 한참 꼬였습니다.
한 마디로 용두사미, 맹탕 수사였음을 검찰 스스로 고백한 꼴입니다.
옵티머스 사건은 안전자산에 투자한다고 속이고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 위험자산에 투자, 펀드 돌려막기를 하다 적발된 사건으로 피해자만 1천여 명에 이르고, 피해 규모가 5천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기 범죄였습니다.
이처럼 조직적인 범죄행위에 여권 및 정.관계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권력형 비리 의혹이 제기되었던 것입니다.
청와대 행정관의 배우자이자 옵티머스의 이사였던 사람에게는 8년의 중형이 선고되었는데, 검찰은 로비가 없었다고 합니다. 눈가리고 아웅식의 수사결과를 과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검찰은 해당 청와대 행정관의 수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검찰은 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 성역없는 재수사를 통해 권력형 비리 의혹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냄으로써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옵티머스 사기 피해자들과 시민들이 검찰 수사를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2021년 8월 9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이 동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