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청년정의당 오승재 대변인,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 sns 메시지 관련
[브리핑] 청년정의당 오승재 대변인,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 sns 메시지 관련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의 발언이 도를 넘었습니다. 양궁 종목 국가대표 안산 선수에 대한 여성혐오적 공격에 맞선 우리당 장혜영 의원에게 ‘신나서 갈고리를 건다’며 맹비난한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여성의 삶을 둘러싼 불평등과 차별이 ‘청년 세대에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라는 말까지 스스럼없이 하고 있습니다. 같은 20대 남성 대변인이 보기에도 딱하고 민망할 정도입니다. ‘백래시’라는 이름의 갈고리를 거는 일에 급급한 양준우 대변인의 언행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합니다. 

양준우 대변인은 ‘젊은 세대가 성장 과정에서 평등하게 자랐고, 차별받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20대 남성으로서 저는 같은 또래의 수많은 여성이 성별을 이유로 불평등과 차별에 부딪히는 순간을 수도 없이 목격했습니다. 양준우 대변인이 관심이 없거나 알지 못한다고 해서, 혹은 알지만 모른 척한다고 해서 여성의 삶을 둘러싼 불평등과 차별이 가려지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양준우 대변인이 이야기한 것처럼 과거에는 더욱 심각한 수준의 불평등과 차별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불평등과 차별은 여전히 존재하며, 다만 일부 시정되었을 뿐입니다. 디지털 성범죄처럼 최근 들어 수면 위로 떠 오른 문제도 많습니다. 이것은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기성세대에서 있었던 성차별을 청년 세대에 뒤집어씌우지 말라’는 억지를 부리며 항변할 문제가 아닙니다.

여성의 삶을 둘러싼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야 할 책임, 필요성을 느끼는 청년 정치인이라면, 우리 세대가 어떠한 형태의 성차별과 성폭력도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구체적 방법을 고민하고 찾아내어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성평등 의식도 어떤 세대보다 높다’는 양준우 대변인의 말도 자연스럽게 증명될 것입니다. ‘극단의 남혐, 여혐 목소리를 걷어내고 갈등을 치유하자’는 주장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문제 해결로부터 정치를 멀어지게 할 뿐입니다. 양준우 대변인이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역할과 지위에 걸맞은 책임 있는 언행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2021년 8월 1일

청년정의당 대변인 오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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