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여영국 대표, 충남지역 차별금지법 제정촉구 기자회견
일시 : 2021년 6월 14일(월) 13:30
장소 : 충남도청 앞
존경하는 충남도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여영국입니다.
2018년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김용균의 죽음을 기억하십니까? 비정규직이기에 2인 1조 작업기준에서 배제당한, 고용차별에 의한 죽음이었습니다. 온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공군 이 부사관의 죽음 또한 구조적으로 만연화된 성차별이 만들어낸 비극입니다. 최근 청년들의 자살이 늘고 있습니다. 직장내 수많은 임금차별, 성차별 등으로 가난과 고통을 견디기 힘든 차별문화가 만들어낸 죽음입니다.
이처럼 차별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게 만드는 간접살인으로, 중대재해와 그 성격이 맞닿아 있습니다.
17대 국회 고 노회찬 의원의 발의로 시작된 차별금지법 논의는 종교계 일부의 거센 반대에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참으로 나쁜 집단입니다. 이 일련의 과정은 시민들로 하여금 차별금지법이 성소수자만을 위한 법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참으로 나쁜 행위입니다.
어느 일부가 강하게 반대한다고 누군가의 존재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어느 일부의 반대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하지 못하면 하루 38명이 자살하는 비극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일부 종교계 등의 반인권, 반생명 행위에 단호히 맞서 나갈 것입니다.
정의당은 차별에 고통받는 당사자를 더 넓고 깊게 만나겠습니다. 출신학교가 사람의 가치가 되어선 안 됩니다. 잘못된 입시경쟁, 취업경쟁과 서열화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만나겠습니다. 임금차별로 고통받는 청년을 만나겠습니다. 고용차별로 중대재해 위험에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겠습니다. 성차별로 고통을 숨죽이며 신음하는 여성들을 만나겠습니다. 빈곤으로 부동의 자살율 1위를 기록하는 노인들을 만나겠습니다.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며 존재 자체가 삶의 경계선인 성소수자를 만나겠습니다. 대한민국 차별의 대명사 장애인을 만나겠습니다.
창의적 사고와 자유를 빼앗긴 청소년을 만나겠습니다.
차별없이 함께사는 대한민국은 모든 시민의 염원입니다. 이런 염원을 하나로 모아서 차별의 선을 반드시 넘어서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차별금지법 10만 입법청원이 9만 5천 5백 명을 넘었습니다. 부족한 4,500명을 충남 도민들께서 채워주십시오. 존경하는 충남도민 여러분이 차별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핵심 진원지가 되어주십시오. 일터와 삶의 현장에서 차별 없는,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 정의당이 충남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6월 14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