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여영국 대표, 누리콜지회 집중결의대회 인사말
일시: 2021년 6월 3일(목) 14:00
장소: 세종시청 앞
정의당 대표 여영국입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이 자리 함께 하고 계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동지들을 비롯해 함께하고 계신 동지들 투쟁으로 인사올리겠습니다. 정의당 대표 여영국입니다. 투쟁!
제가 정의당 신임대표가 된 지 두 달 조금 넘었습니다. 세종시에 세번째 발걸음입니다. LH부동산투기 광풍이 불때 바로 이 시청에서 투기의혹자들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4월 20일, 420전국장애인 투쟁의 날, 보건복지부앞에서 동지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누리콜노동자들이 해고 문제에 맞서서 우리 동지들과 연대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 오기 전에 정부청사 모여있는 곳을 한 바퀴 쭉 돌고 왔습니다. 첫 기분이 어땠는지 아십니까. 비가 꿉꿉하게 와서 그런 지 모르지만 꼭 유령도시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건물 곳곳에 노동자들을 비롯한 절박한 삶의 요구를 걸고 천막 농성이 곳곳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두 군데 들렀다왔습니다. 업종은 다르지만 이유는 똑같았습니다. 택시노동자들의 삶을 제대로 보장하기 위해서 택시 월급제법을 만들었습니다만 해당 지자체에서 지방정부에서 사용자들이 그 법을 굴절시키고 왜곡시키고 휴지 조각으로 만들면서 노동자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첫 일성이 무엇이었습니까. 첫 국정 지표가 뭐였습니까. 노동 존중 사회였습니다. 비정규직 정규직화라는 그 바람을 가지고 인천공항 공사를 달려갔을때, 많은 국민이 환호하고 박수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숱한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정규직화되기는커녕 오히려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그 투쟁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을 더욱더 후퇴시키고 있는 그 나쁜 목소리도 듣고 왔습니다.
정치 일번지라고 하는 여의도국회 정문에 가도 우리를 처음 맞이하는 사람들은 바로 기본권이 빼앗긴 사람들, 그 분들의 처절한 농성장을 저희는 먼저 접하고 있습니다. 이 행정의 제1도시 세종시에서 제가 받은 첫 느낌, 행정의 중심도시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삶의 절절한 목소리가 모인 곳이 바로 이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종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참 억울한 일을 당하고 제발 말도 안되는 그런 일을 당할 때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있노'라는 말들을 가끔씩 합니다.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있습니까.
장애인, 노동자들, 우리 장애인들 저도 지역에서 도의원을 하면서 우리장애인들의 이동권을 위해 숱하게 함께 농성하고 싸워왔습니다. 그렇게해서 장애인 콜택시가 도입되고 그것도 부족해서 해마다 조금씩 늘려왔습니다. 또 그 운영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왔습니다. 세종시가 세종시 교통공사로 누리콜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했을때 잘하고 있다 박수쳤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지금 있는 인원도 턱없이 부족한데 이분들 해고시키고 공정경쟁을 하려면 이분들 그대로 고용승계하고 부족한 인원 더 공개채용 통해 수용하면 됩니다.
요즘 많은 정치인들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입에 담는 정치 용어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잘 나가는 집권여당 대선후보 '기본'을 가장 입에 많이 담고 있습니다. 또 '상식'을 입에 담고 있습니다. 또 '공정'을 입에 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행정, 누리콜 노동자들의 이 목소리 이 상태가 상식적입니까 여러분. 기본을 지키고 있습니까, 여러분. 이게 공정한 겁니까. 정부가 조금만 의지만 가진다면, 지방정부가 문재인대통령이 초반에 이야기했던 비정규직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그 취지를 퇴색시키지 않는다면 우리 강태훈 동지 15일동안 단식도 없었을 겁니다. 여기서 몇개월 동안 농성도 없었을 겁니다. 저 정부청사 앞에 천막도 없었을 겁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경고 드립니다. 강태훈 동지 병원에 실려가기 전에 이 문제 매듭지어지기 바랍니다. 저희 당이 비롯 숫자는 적지만, 오늘 당대표가 직접 참석한 것은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고 정의당이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자주 찾겠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 해결될 때까지 꼭 함께하겠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우리 장애인들이 또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우리 콜택시 노동자들 이런 아픔이 다시는 오지 않도록 정의당이 앞장서서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6월 3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