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여영국 대표, 라이더유니온 예방 인사말
[보도자료] 여영국 대표, 라이더유니온 예방 인사말



일시 : 2021년 4월 19일(월) 14:30
장소 : 라이더유니온 사무실



아직 대표가된 지 한 달이 안 됐습니다. 그동안 부동산 투기공화국 문제로 2주간 전국순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권리찾기유니온, 김용균재단,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 이어서 오늘 라이더유니온을 방문했습니다. 이제 정의당이 노동문제에 있어 어디에 더 중심을 두고 있는지가 반영되어 있다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체로 당대표가 되면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조직노동을 먼저 찾아서 인사를 드려왔는데 이번에 제가 거꾸로 방문드리는 것은 그런 의미를 갖고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미 당사자로 더 절감하고 계시다시피, 한국사회는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자본의 형태가 디지털 자본, 플랫폼 자본으로 급속도로 변하면서 노동의 형태도 완전히 달라졌고, 기술이 진보하면 노동의 질도 함께 나아져야되는데 오히려 고용은 줄어들고 불안정한 고용은 늘어났습니다. 그 불안정한 노동의 대표적인 분들이 라이더 노동자입니다. 완전히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고, 자본에 더 종속되는 형태의 노동인데도 당사자들이 최소한의 대항권도 행사할 수 없는 그런 노동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더욱이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위험한 노동환경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보니 배달 노동자들의 노동 중 사망률이 두 배가 늘었다는 언론 보도가 많습니다. 노동법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노동권 문제나 안전, 수입문제 등이 당면한 과제라 생각합니다. 우리 전체 국민들의 먹고 사는 환경이 달라지면 그것을 규정하는 법과 제도도 환경에 맞게 변해야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6공화국 헌법체계에는 이런 변화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내년에 대통령 선거에서 이런 문제를 전면적으로 제기해서 적어도 국가가 우리 노동자들의 고용의 문제, 일자리 문제와 소위 소득의 문제 등을 책임질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당사자들의 요구를 정치화시켜내고자 합니다. 쉽지 않은 과제지만 이제 당사자들의 요구를 정치적으로 전면화시켜내고 또 그 분들이 “그래 이건 내 요구야. 내 문제야”해서 또 함께 참여하는 방향이 될 수 있도록 당이 최대한 추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들한테 많이 좀 관심을 주셔야됩니다. "제대로 좀 해라" 이런 아픈 말씀도 주시고, 아주 구체적인 현상들이나 문제들도 던져 주십시오. 물론 주시기 전에 저희들이 찾으려고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그 동안 사실 정의당이 여러 가지 실망도 많이 드리고 했는데, 저도 현장 노동자 출신이라서 누구보다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힘든 노동자를 도와준다?' 저희는 그런 생각 안합니다. 배달노동자들의 문제가 정의당의 문제고, 그분들의 문제가 해결되는게 정의당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저희들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4월 19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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