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발언]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21차 대표단회의 모두발언

[모두발언]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 21차 대표단회의 모두발언

(재·보궐선거 관련)
 

생태탕과 페라가모만 남은 저질 선거, 기득권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 시민의 삶은 실종된 노답 선거였습니다. 보궐선거 원인에 대한 성찰과 반성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촛불을 배신한 민주당이 심판받았습니다. 국민들이 촛불 들어 심판했던 적폐세력을 되살려 준 건, 바로 민주당입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패배일 뿐 국민의힘의 승리는 아닙니다. 최선이 아닌 차악에 투표하길 강요받는 양당체제 한계 속에서, 국민의힘은 심판의 도구로 활용 받았을 뿐입니다.


‘민주당의 나라에서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이번 보궐 선거를 통해 청년들은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꼬우면 이직하라’는 LH 직원의 발언을 보며, 우리는 여전히 ‘돈도 실력인’ 정유라의 시대를 벗어나지 못했음을 실감했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개헌하겠다 뭘 하겠다 큰소리치던 정부는 개헌은커녕 최저임금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재난 속에 비정규직의 일자리는 보호 대상조차 아니었고 재벌 사내유보금은 1천조에 육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야당 때문에, 검찰 때문에, 다른 누구 때문에 개혁을 못 한 게 아니라, 똑같은 기득권이어서 개혁 안 했습니다. 촛불이 만들어준 180석 거대여당 권력으로도 남 탓만 하면서, 한 치도 나을 것 없는 똑같은 기득권임을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땀과 땅의 대결에서 매번 무릎 꿇어야 하는 청년들의 땀은 이번 선거에서조차 누구에게도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청년들의 불안한 삶은 보궐선거 이전에도 이후에도 달라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땅과 땅의 대결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 절망하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희망을 봅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이하 유권자 중 10.5%는 양당이 아닌 다른 대안을 택했습니다. 이들이 씨앗처럼 품고 있는 희망 속에 우리의 미래가 있습니다. 국민들은 차악이 아닌 최선을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다가오는 내년 선거에는 정의당이 국민 여러분의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힘껏 달리겠습니다.


2021년 4월 8일 

청년정의당 대표 강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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