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이동영 수석대변인,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이라는 공적책임을 맡을 자격이 없다.
오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용산참사의 원인을 철거민들의 과도한 폭력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영세한 상가 세입자들의 생존권 요구에 공권력의 남용과 폭력을 자행했던 행정 책임자로서 고인과 유가족에게 해서는 안 될 발언으로 다시 한번 상처를 주고 명예를 훼손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권력은 특수한 권력입니다. 공권력이 도를 넘어 남용되거나 악용되면 시민들이 겪는 피해와 상처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공권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정한 통제의 범위에 있어야 합니다.
용산참사는 생존권을 요구하는 시민의 생명을 앗아간 명백한 국가폭력입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와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도 당시 검경의 무리한 진압과 편파 수사, 여론 조작 시도 등을 지적하며 철거민과 유족 등에게 공식 사과할 것을 권고한 바도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참사 당시 서울시장이었습니다. 참사에 대해 무한책임을 느끼고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참사의 원인을 철거민들에게 돌리고, 사람의 생명에 대해 이토록 비정한 정치인이 서울시장이라는 공적 책임을 맡을 자격이 있는 것인지, 공권력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받기보다는 오히려 위협받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용산참사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서울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또한, 오세훈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은 오늘 발언을 당의 공식 입장으로 봐도 되는지 솔직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합니다. 공권력을 통제할 수 있는 행정책임자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정치인에게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 자리를 맡길 수 없다는 것도 분명히 밝혀둡니다.
2021년 3월 31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이 동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