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강은미 비대위원장 외, 16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
일시: 2021년 3월 22일 09:30
장소: 국회 본관 223호
■ 강은미 비대위원장
(비상대책위원회 마지막 회의)
비상대책위원장 강은미입니다.
오늘이 김종철 대표 성추행 사태와 제명으로 인해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마지막 회의입니다. 다음 회의부터는 새로 선출되는 대표가 회의를 주재하게 됩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비상대책위원님들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신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주 전국위에서 기간 전국의 당원들 간담회와 설문조사 등을 통해 마련한 젠더폭력예방 등을 위한 당규개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향후 구성될 지도부에서 당내 성평등 조직문화 안착을 위해 더욱 노력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저도 원내대표로 돌아가 함께 하겠습니다.
(LH투기 관련)
지난주 우리당 심상정 의원이 발의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 등을 금지하고 처벌을 강화한 ‘공공주택특별법’이 국회 국토교통위를 통과했습니다. 공직사회 뿐 아니라, 민간 불법투기 까지 뿌리 뽑기 위해 이해충돌방지법, 국회법, 농지법 등 관련법들이 3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되어야 합니다.
여야 교섭단체 간 전수조사, 특검, 국정조사에 대한 3+3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양당의 이해관계로 인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특검과 국정조사에 대한 합의가 어렵다는 것을 빌미로 전수조사 실시를 흐지부지 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즉시 국회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양당은 특검 합의를 빌미로 국가수사본부의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됩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국가수사본부의 철저한 수사가 먼저입니다. 검찰은 특검 합의와 무관하게 현재 국수본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특검 협의에서 논의되고 있는 과거 정부를 포함한 공직자들의 불법 투기 및 3기 신도시 이외의 대규모택지개발을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과, 엘시티 의혹 및 국회의원 투기 정황 등 수사 대상과 범위 등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국정조사 대상의 경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를 포함해 지방자치단체 선출직 공무원, 유관업무를 하는 공무원까지 조사대상으로 포함시켜 이번 기회에 공직자들의 불법투기를 완전히 뿌리 뽑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전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부동산 투기 의혹 해소를 위해 국회가 먼저 나서야 합니다. 정의당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시급히 진행하기 위해 지난주 국회의장에게 비교섭단체들과 함께 소속의원 전원의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했습니다.
국회의원 전수조사 합의를 내일 3+3 협상까지 미룰 게 아니라, 오늘이라도 당장 비교섭단체를 포함한 논의를 진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 문영미 비대위원
안녕하십니까, 비대위원 문영미입니다. 오늘로 비대위원의 역할을 공식적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당원님들 그리고 비대위원님들, 고생하신 당직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면 당을 빠르게 안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속담이 있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그러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 하고 계시는 당원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함께 먼 길을 갈 수 있도록 저 역시 이제 인천시당위원장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순식 비대위원
내일 저녁 신임 대표 선출로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비대위 활동이 종료됩니다.
비상한 시기에 쉽지 않은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그만큼의 ‘대책’을 마련했는지는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그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무엇보다도 더 많이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당의 안과 밖에서 많은 충고와 고견들 참 감사합니다.
그간의 시간을 ‘비상’이라고 말했던 이유는 그만큼 정의당에 대한 기대가 아직도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위기’는 좌절의 시간도, 거꾸로 기회의 시간도 아닙니다. 위기는 우리의 의지를 표현하는 단어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우리가 대변해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 바꾸어야 할 현실이 있습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 위기 속에 남겨지고 잊혀진 사람이 없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진보정당은 늘 미완성입니다.
진보는 완성형으로 오지 않습니다.
진보는 지금 이 길에 함께하고 있는 모든 이들과 그 과정속에 있습니다.
정의당은 이제 새로운 리더십을 시작합니다.
저는 다시 경기도당 위원장으로서의 본분을 다할 것이고, 새로운 대표단과 함께 정의당의 내일을 고민하며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힘들고 아픈 많은 이들이 벗이 되어서 필요한 순간 그들의 입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정의당의 걸음마다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21년 3월 22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