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후쿠시마 원전사고 10주기 관련
10년 전 오늘,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체르노빌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최악의 원전사고로 기록된 재해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완전한 복구는 요원한 과제입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 중 4만 명은 아직도 피난살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제거하지 못한 핵연료봉 1000개가 남아있고, 치사량이 넘는 고농도 방사선으로 접근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원전사고 피해와 방사능 오염을 외면하고 감추는 무책임한 행동을 일삼고 있습니다. 참담합니다.
후쿠시마 사고는 원전이 결코 안전한 에너지가 아니며, 이같은 비극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지금까지 국내 원전에서 116건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위험천만한 사고들이었으나 정부의 안일한 대처 등 안전불감증이 만연하게 나타났습니다.
우리 정부는 원전의 위험성을 더이상 외면해선 안 됩니다. 후쿠시마 사고를 타산지석 삼아 탈핵과 에너지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때입니다. 정의당은 탈원전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길에 앞장 서겠습니다.
2021년 3월 11일
정의당 대변인 조 혜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