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강은미 비대위원장, 6기 제6차 전국위원회 모두발언
일시: 2021년 2월 28일(일) 14:00
장소: 온라인
존경하는 전국위원 여러분, 비상대책위원장 강은미입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도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고, 정의당의 역사에서 가장 큰 시련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진보의 위기라고도 합니다.
비대위원장이 된 이후 전국의 당원 여러분을 만나 현재를 어떻게 규정할지, 무엇이 우리에게 진정한 위기인지에 대한 여러 의견을 들었습니다.
수많은 생각이 있지만, 목표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모든 분에게 공통되게 확인한 것은 평범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더욱 넓고 단단한 진보정치를 위해 정의당을 재건하려는 의지였습니다.
사랑하는 정의당 당원동지 여러분!
지난 한 달간 우리가 경험한 고통은 한국 사회가 뼈아프게 반성했어야 할 상처입니다. 우리가 더욱 힘들게 신음한 이유는 정의당이 성평등을 실천해온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진보정치의 책임이 무거웠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존엄은 공동체와 사회 전체의 문제이며 모두가 함께 아파하고 성찰하며 연대해야 한다는 원칙을 우리의 고통이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짧지만 깊었던 침전을 이제는 끝내야 할 이유입니다. 모든 이들의 존엄한 내일을 위해 다시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의당은 아픔 만큼 단단해질 것이고, 진보정치는 새롭게 고쳐 쓸 페이지만큼 넓어질 것입니다.
존경하는 전국위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정의당의 재건을 위한 당직 선거 일정을 결정합니다. 진보정치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비상한 의지를 결의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전국위원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아직 당 안팎으로 어수선한 것이 사실이지만 새로운 당 지도부가 선출된다면 당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것입니다. 당원의 자존심 또한 회복되리라 확신합니다. 전국위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활발하고 내실 있는 토론을 부탁드립니다.
원내대표로서 약속드립니다. 우리 당은 올해 초 통과 된 중대재해처벌법에 이어 평범한 사람의 존엄을 지킬 것입니다. 먼저 3월 국회에서 처리할 추가경정예산이 평범한 사람들, 일하는 사람들,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코로나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정의당이 제대로 심사할 것입니다.
재정 건전성의 늪에 빠져 정작 국민이 빠진 위기의 늪은 보지 못한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거대양당이 ‘신공항 특별법’ 등 선거용 토건 사업으로 경쟁하며 외면한 ‘코로나 특별법’ 또한 3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습니다.
정의당은 2021년 한국 정치를 ‘전국민 소득보험’ 도입, ‘코로나 위기극복 패키지 법안’, 포괄적 차별금지법, ‘생애주기별 기본자산’, 주거 기본권 강화 등 위기를 전환의 계기로 삼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내용으로 채울 것입니다.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합니다. 척박한 터전 위에 세운 정의당의 역사에서 힘들지 않은 시절은 없었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함께한 그 시간 동안 감당하지 못할 시련이란 없었습니다.
존경하는 전국위원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의 성찰과 회복, 그리고 혁신이 한국 사회의 이정표라는 자부심으로 당당히 앞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21년 2월 28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