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강은미 비대위원장, 고 백기완 선생님 별세 관련 추모 메시지
한 평생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해 왔던 우리 시대의 큰 어른, 백기완 선생님께서 오늘 새벽 투병 끝에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백 선생님은 평생을 두고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진 시간을 함께하셨습니다. 한일협정 반대운동을 비롯해 유신 반대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되시기도 했습니다. `YMCA 위장결혼 사건'과 `부천 권인숙 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옥고를 치르셨습니다.
1987년 대선에서는 독자 민중후보로 출마했다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고, 1992년 대선에도 독자 후보로 출마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선생이 설립한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시며, 우리 시대 큰 어른으로 눈물과 아픔의 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몸을 내던지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선생께서 못 다 이룬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2021년 2월 15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