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대체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다치고 죽어야 합니까

[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대체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다치고 죽어야 합니까

일시: 2021년 1월 14일 오전 10시 40분
장소: 소통관

 

2015년, 질소가스 누출사고로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이 사망했고 4명이 부상 당했습니다. 2017년, 정규직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했습니다. 2018년, 하청노동자가 승강기 정비 중 협착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노동자 7명이 중경상을 당했습니다.

 

이 모든 사고는 파주 LG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했었던 곳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5년에 있었던 질소누출 사망사고에서 LG디스플레이는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관계자들은 집행 유예를 받았습니다. 이게 전부였습니다. 노동자가 죽었는데도 말입니다.

 

위험의 외주화 역시 문제입니다. 어제 사고에서 누출된 물질은 수산화테트라메틸 암모늄(TMAH)으로 화학물질관리법상 유독물질로 관리하는 물질입니다. 이미 한국과 대만 전자회사에서 2번이나 급성중독 사망사고를 일으킨 물질입니다. 이 정도의 위험 물질이라면 하청을 두는 것이 아니라 원청에서 책임있게 처리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결코 그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업은 위험하면 위험할수록 더욱 더 무책임해질 뿐이고, 이를 하청 노동자가 감당하고 있습니다.

 

파주LG디스플레이는 거듭된 사고에 사과만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을 다하길 바랍니다. 엄중히 처벌이 이뤄지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의당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 등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1년 1월 14일
정의당 대변인 조 혜 민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