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장태수 대변인, 서울시 임신육아종합포털 황당 매뉴얼 관련
일시: 2021년 1월 6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국회 소통관
만삭 임신부는 남편 반찬과 속옷, 양말 등을 준비해야합니다. 서울시가 임신 주기별 정보라고 시민들에게 제공해온 내용입니다.
기가 차고 참담합니다. 가사노동을 여성에게만 맡기는 성차별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여성을 남편 수발 드는 부속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임신이라는 전혀 다른 경험으로 육체적·정신적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에게 이게 할 말입니까.
가당치도 않은 서울시의 행동은 다양한 가족형태를 고려하지 않은 차별행위입니다. 여성들은 다양한 가족형태를 꾸릴 수 있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정보들 역시 다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고려 없이 이른바 ‘정상가족’만을 전제로 한 서울시는 이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외면한 것입니다. 당장 서울시 홍보대사인 사유리씨가 이 꼴을 보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서울시 변명은 더욱 가관입니다. 보건복지부 내용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서울시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입니까. 잘못했다는 사과를 회피하기 위해 헌법이 정한 자치단체의 책임마저 부인하는 서울시의 변명이 가소롭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울시가 있다는데, 여성은 어디에 있습니까!
2021년 1월 6일
정의당 대변인 장 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