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남인순 의원 무책임한 침묵, 의원 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책임있게 입장 내야할 것'
일시: 2021년 1월 5일 오전 10시 50분
장소: 국회 소통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님, 침묵으로 일관하실 겁니까?
검찰 발표를 통해 남인순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 성폭력 피소 사실을 서울시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소 사실을 몰랐다고 부인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성 인권 운운하며 ‘가해자 감싸기’에 급급하셨던 겁니까. 남인순 의원의 길어지는 침묵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친분을 이유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위력을 행사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남인순 의원도 결코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남인순 의원의 침묵으로 인해 피해자에게는 고통을, 반성폭력 운동에 힘써온 여성단체들 전체는 매도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 역시 외면하지 말길 바랍니다.
또한 민주당에도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남의 일입니까? 선긋기하고 침묵하면 그만입니까?
현 상황에 대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역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남성 정치인들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당내 여성 정치인들이 모여 TF를 만들고 방지책을 마련하는 등 수습하기 바쁩니다. 애초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됐습니다. 정작 책임을 져야 할 남성 정치인들은 꼬리자르기에 바쁘고 책임지는 사람들은 여성 정치인들인 게 더불어민주당의 현주소입니다.
작금의 사태에 대해 방관하며 재보궐 선거 준비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당 소속 정치인들에 비롯된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제대로 된 입장을 표명하길 바랍니다.
2021년 1월 5일
정의당 대변인 조 혜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