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포천 이주노동자 산재사망사고 관련
지난 20일, 한 이주노동자가 포천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잠을 자다 사망했습니다. 한파 경보가 내려진 날, 난방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너무나도 황망한 죽음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은 4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국에 와서 일했습니다. 그러나 안전한 주거 환경조차 고인에게 마련되지 못했습니다.
비닐하우스가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의 대표적인 기숙사라는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이 한파에 몸 눕힐 곳이 비닐하우스라니 이처럼 처참한 상황이 어딨습니까.
비닐하우스 내부에 뭘 설치했든 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입니다. 노동자를 위한 기숙사는 안전하고 쾌적한 거주가 가능한 곳이어야 합니다.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닙니다.
이 사고는 명백히 '산재사망사고'입니다. 구체적인 진상 조사와 함께 불법 가건물 숙소를 정비하고 철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이주노동자 기숙사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하게 진행하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0년 12월 23일
정의당 대변인 조 혜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