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종철 대표 외, 재보궐선거기획단 1차회의 모두발언
일시: 2020년 11월 23일 14시
장소: 국회 본관 223호
■ 김종철 대표
정의당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기획단 회의를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다른 당보다 다소 늦게 출발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만큼 공을 들였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정의당의 보궐선거 기획단은 배복주·김윤기 부대표가 공동단장으로 이끌고 정재민 서울시당위원장과 김영진 부산시당위원장도 함께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기획단을 꾸리면서 남녀동수로 기획단 인원을 구성한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내년 4월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성평등 선거’, ‘반성폭력 선거’의 원칙 아래 치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성폭력과 성차별이 해소된 사회는 말로만 외친다고 오지 않습니다. 책임 있는 정치세력이라면 성폭력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는게 우선입니다. 권력형 성폭력 사건이, 심지어 민주당 소속의 지자체장으로부터 세 번 연속으로 일어났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큰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민주당에 다시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정의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우리 앞에 놓인 3대 위기를 극복하는 선거로 규정합니다. 3대 위기는 ‘성폭력 위기, 주거위기, 기후위기’입니다. 이 3대 위기로부터 안전한 서울,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의당은 국내 제1, 2도시인 서울과 부산에서부터 성폭력과 성차별을 해소하고, 아울러 공공주택의 과감한 보급으로 주거안전을 이뤄낼 것이며, 그린뉴딜의 선도적인 실천을 통해 기후안전도 이뤄낼 것입니다. 정의당 선거기획단 회의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기조와 방안을 내놓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기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배복주 공동단장
정의당 부대표 배복주입니다. 이번 재보궐선거 기획단 공동단장을 맡게 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부산 시장과 서울시장, 그 이전에 충남도지사까지, 여러 권력형 성범죄로 만들어진 선거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저는 좀 더 여성이 안전한 세상,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정책과 방안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선거 기획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현재의 이런 지자체장들의 권력형 성범죄들을 자체적으로 지자체 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에서 사퇴 또는 죽음으로써 책임을 맡게 되는 부분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더불어민주당에게 책임 있는 정치를 요구하고, 정의당도 그에 대한 대안을 충실히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넓은 선거연대와 함께, 서울과 부산 시민이 원하는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윤기 공동단장
재보궐선거 기획단 공동단장을 맡게 된 부대표 김윤기입니다.
이번 4.7 보궐선거는 성범죄 없는 안전하고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한발 더 나아가는 선거로 만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더불어민주당과 오거돈,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분명한 평가와 심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거듭되는 성범죄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여전히 고위직급의 남성연대, 성별 분리와 분명한 위계 질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성범죄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이를 사회전반으로 확산해내야 합니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변화의 출발점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4.7 보궐선거는 코로나 민생위기로부터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지켜내는 정책 대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2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소득 하위 50%만 월평균 소득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합니다. 특히, 하위 10%의 감소폭이 컸는데 평균 처분 가능소득이 84만 7,000원으로 매달 51만 1,000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수준입니다. 재난 상황에서 원래 어려웠던 분들이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수입이 사라진 비정규직, 플랫폼, 프리랜서, 고령, 여성, 실업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획기적인 민생대책이 경쟁하는 선거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기득권양당 체제를 해체하는 제3정당으로서, 여성과 노동자, 사회적 약자를 지켜내는 진보정당으로서의 정의당의 면모를 시민 여러분께 확인시켜 드리는 선거로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 정재민 기획위원
이번 재보궐선거는 의미 규정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왜 치러지게 됐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제일 먼저 말씀드립니다.
첫째, 이번 선거의 첫 번째 성격은 더불어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서울시장, 부산시장의 성비위 문제로 시작된 선거입니다. 838억이라는 막대한 국민들의 소중한 세금이 소요되는 선거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이번 선거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옳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 소속 공직자의 중대한 잘못으로 치러지게 되는 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정해놓은 당헌까지 바꿔가며 기어이 후보를 출마시키겠다고 나섰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첫 번째 성격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막 나가는 민주당은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정의당은 민주당 서울시장, 부산시장 성비위로 인해 행정 공백이 생기고 막대한 세금이 소요되는 선거가 치러지게 된 것에 대해서 분명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둘째, 이번 선거의 두 번째 성격은 ‘완전히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선거입니다.
이제 더 이상 서울시장이 대선으로 가고 싶은 사람이 중간에 거쳐가는 자리, 시험대가 되는 것을 거부합니다.
서울시장은 900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을 뽑는 선거가 되어야 하며, 코로나19로 인해 보건의료, 경제, 일자리, 부동산 등 모든 것이 위기를 맞은 시대, 기후위기 시대에 서울 시민들의 삶을 책임지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비전을 제시하는 완전히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10년 간 박원순이 주도한 서울에서 조금 더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과감한 상상력’으로 ‘완전히 다른 서울’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의당이 주도적으로 나서겠습니다.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심판하면서 낡은 구태에 머물러 있는 국민의힘과 다른 새로운 서울을 만들고 싶은 모든 시민사회에 ‘완전히 새로운 서울 비전’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하겠습니다.
정의당은 ‘완전히 새로운 서울’ 비전을 만들기 위한 ‘비민주-반국민의힘 진보시민 무지개 원탁회의’를 제안합니다.
코로나, 기후위기 시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서울’을 만들기 위한 비전과 공약부터 도출하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올 것입니다.
국민여러분과 시민사회에 호소드립니다.
정의당이 내미는 손을 잡아주십시오.
코로나19 위기 시대, 기후위기 시대 불평등 심화 속에서 시민들의 삶을 지키고, 미래세대의 다음을 준비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23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