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김종철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10/14 인터뷰 전문
[보도자료] 김종철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10/14 인터뷰 전문

일시: 2020년 10월 14일 오전 8시 35분



[인터뷰 제2공장] 

‘김종철 호’ 정의당 시즌2의 모습은

“선명한 진보정당.. 과감한 의제 제시할 것” 

- 김종철 정의당 대표


▶ 김어준 : 저희 잘못이 아니라 김종철 대표 잘못으로 시간이 좀 줄어들고 그리고 순서도 바뀌었습니다. 


▷ 김종철 : 죄송합니다. 


▶ 김어준 : 안녕하십니까. 정의당의 신임 당대표 김종철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종철 : 예,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권영길 대표 시절에 정치 입문하신 것 아닙니까?


▷ 김종철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98년인가 그렇죠? 


▷ 김종철 : 99년 1월 1일부터 했고요. 


▶ 김어준 : 99년.


▷ 김종철 : 네, 그때 권 대표님 비서를 했는데 참 고생을 많이 하셨죠, 저 때문에. 


▶ 김어준 : 권영길 대표 때문에 본인이 고생한 게 아니고 비서 때문에 권영길 대표가 고생하셨어요? 


▷ 김종철 : 제가 그때 운전을 못 해서 권 대표님이 운전하시고 이렇게 막 졸다가 막. 노조위원장들이 문을 열었는데 제가 나오고 그래서, 어디 가면. 


▶ 김어준 :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로부터 21년 만에 진보정당의 당대표가 되셔서. 더군다나 유일한 원내 후보. 배진교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 당 밖에서는 그런 전망들이 있었는데. 유일한 현역이라. 꽤 큰 표차로 이기셨던데 어떻게 이기셨어요? 


▷ 김종철 : 당원들이 보시기에 좀 무난하게 가면 안 되고 차라리 김종철처럼 좀 파격적인 이야기를 하는 그런 후보가. 


▶ 김어준 : 어떤 점에서 파격적입니까? 


▷ 김종철 : 제가 기본자산제라든가 아니면 강력한 증세, 그러니까 저소득층도 참여하고 고소득층은 더 많이 내는 이런 증세를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된다. 그래야 복지국가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 그래, 차라리 저렇게 과감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지금 정의당이 나갈 길인 것 같다. 


▶ 김어준 : 사실 진보정당 같은 경우에는 진보 아젠다를 제시하고 이끌고 가는 역할을 예전에는 오래 했어요. 예를 들면 무상급식도 처음 진보정당이 이야기를 꺼냈을 때는 말도 안 된다고 그랬거든요. 


▷ 김종철 : 맞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지금은 누가 무상급식에 대해서 뭐라고 합니까? 


▷ 김종철 : 네, 그렇죠. 


▶ 김어준 : 국민의힘 조차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않는데. 그런데 이제 진보정당의 위기의식, 내부적인 고민이 그런 데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우리가 아젠다를 끌고 가 본 적이 얼마나 되냐. 그런 문제의식이신 거죠?


▷ 김종철 : 당연히 있는데요. 저는 어떻게 보면 좀 좋은 것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뭐냐 하면 민주당이 10년 정도 야당 생활을 하면서 사실은 진보정당이나 진보적 시민사회 의제를 굉장히 많이 받아들였습니다. 


▶ 김어준 : 베꼈죠, 많이.


▷ 김종철 : 네, 그렇죠. 그런데 그것을 우리가 저희들 입장에서는 베꼈고, 정체성에서 차별성이 좀 덜 드러나는데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국민들이 좀 좋아진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점도 있습니다. 


▶ 김어준 : 정의당은 그런데 점점 그 사이에 사이즈가 줄어들었지 않습니까? 


▷ 김종철 : 그렇지만 또 새로운 의제, 그리고 예를 들면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예전에는 이걸 약속했는데 왜 확실하게 지키지 않냐. 실제로 2016년 총선 때부터 집권하고 나서 그 이후에 조금씩 공약이나 이런 게 후퇴했거든요. 



▶ 김어준 : 여당이 점점 보수화되고 있는데 우리가 진보 방향으로 확 끌고 나가겠다? 



▷ 김종철 :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런 면에서 경쟁을 하는 것이 국민들을 위해서 좋은 거고, 그리고 저희가 갖고 있는 정책들은 그것을 우리만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가 갖고 있는 정책이 어떤 집권당에 의해서 실현된다면 그게 국민에게 좋은 것이기 때문에. 



▶ 김어준 : 예를 들어 봐 주십시오. 



▷ 김종철 : 노동 시간 단축 같은 게 굉장히 좋은 케이스인데. 주 52시간 노동 시간 단축이 되게 좋고, 그래서 한 300인 이상 대기업 노동자들은 그것 때문에 저녁도 있고 주말도 있고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중소기업, 100인 이하 이런 데서는 이게 유예가 되어 버렸어요. 



▶ 김어준 : 아직도.



▷ 김종철 : 그렇죠. 그래서 이건 되게 어렵지 않나. 특히 최근에 과로사라든가 이런 게, 택배 노동자분들 이런 게 많이 생겼는데 이런 부분을 저희가 좀 더 과감하게 문재인 정부에 요구해서 오히려 노동 시간 단축이 더 필요한 분들은 이런 분들인데 좀 정부가 과감하게 정책을 내고 거기에서 들어가는 노동 시간이 단축되면 회사 측에서도 비용을 더 내거나 아니면 노동자들도 수입이 좀 적어지거나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한다든가 이런 과감한 정책을 통해서 좀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 김어준 : 그러면 대표님 하에서 이제 보다 과감한 진보적인 정책들이 많이 발표가 되겠네요. 



▷ 김종철 : 네, 그런데 마구잡이로 발표할 생각은 아니고요. 진보적이지만 실현도 쭉 시간을 두고 보면 실현이 충분히 가능하고 굉장히 합리적이고 이런 걸 준비해서 발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리고 세대 교체 이야기 많이 하지 않습니까? 사실 오랜 세월 故노회찬, 심상정 두 상징적인 인물이 당을 이끌었는데 이제 심상정 대표는 더 이상 대표가 아니고, 그리고 본인은 정의당의 심상정이 아니라 정치인 심상정의 미래를 그려 봐야 되겠다고 선언하신 만큼 정의당의 세대 교체는 이미 이루어졌으니 이제 신임 당대표에게 물으라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세대 교체가 이루어졌다는 걸 우리가 세대 교체를 통해서 뭘 기대해야 됩니까? 어떻게 달라지는 거죠, 그 이전의 故노회찬, 심상정 시절과? 



▷ 김종철 : 세대 교체도 세대 교체지만 좀 더 정확한 건 세대 경쟁. 오히려 경쟁할 수 있는 정치인 군이 늘어났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러니까 심상정 대표도 완전히 교체된 게 아니라 자기의 정치인으로서 예를 들면 2022년 대선이라든가 이런 걸 좀 준비를 하실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후보군에 이정미, 윤소하, 그리고 저 김종철이라든가 같이 경쟁했던 배진교 후보라든가 이렇게 세대를 아울러서 경쟁할 수 있는 후보군이 늘어난 거고, 그리고 그 속에서 더 좋은 정책과 과감한 내용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 김어준 : 심상정이 사라졌다기보다는 심상정이라고 하는 상징적인 정치인밖에 안 보였는데 정의당 내에서 이제 그다음 세대가, 



▷ 김종철 : 도전할 수 있는 후보군이 늘어난 거죠. 



▶ 김어준 : 심상정에게도 도전하고 더 크게는 대권에도 도전하는 그런 큰 정치인들 경쟁이 정의당 내에서 일어났다고 봐 달라? 



▷ 김종철 : 그렇죠. 이제 시작됐다. 



▶ 김어준 : 아, 대선에 나가실 생각이시군요. 



▷ 김종철 : 잘해서 당의 지지도를 높이고 한다면 충분히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구체적으로는 그렇게 현 여당과도 보수진영에서는 그렇게 야유를 많이 보냈잖아요, 2중대라고. 그런데 2중대 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도록, 뭐 그것만이 이유는 아닙니다만. 여당과도 경쟁할 부분은 제대로 경쟁하겠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당장 4월 보궐선거에서도 그러면 그 기조 아래 후보를 내고 그러겠죠? 서울시장도 따로 내겠고, 당연히? 



▷ 김종철 : 당연하죠. 



▶ 김어준 : 단일화도 없는 것이고.



▷ 김종철 : 이번 보궐선거는 사실은 민주당 전임 책임자들의 귀책사유가 발생해서. 



▶ 김어준 : 부산, 서울. 



▷ 김종철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제가 이 이야기를 하면 내지 말라, 이런 식으로만 보도되던데 정확히 이야기하면 민주당의 당헌당규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예전에 그 당헌당규, 그러니까 어떤어떤 범죄 때문에 벌어지는 이런 선거에서, 



▶ 김어준 : 귀책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후보를 내지 말자.



▷ 김종철 : 그렇죠. 내지 말자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환영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경우는 특별하다고 하면 사실은 그런 조항이 사문화되고 정치의 일관성, 신뢰성, 이런 게 떨어지기 때문에 당헌당규를 지키는 게 좋겠다는 측면이고요. 



▶ 김어준 : 원론이죠, 거기까지는.



▷ 김종철 : 네,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저희는 당연히 저희 후보를 내는 거고.



▶ 김어준 : 과거 같으면 연대라든가 단일화라든가 이런 이야기가 항상 따라붙었는데 이제 그런 건 아예? 



▷ 김종철 :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저희가 저희 목소리로 끝까지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 외에 정부 여당과 차별화할 첫 포섭? 첫 번째 정책? 혹은 첫째 대결 국면? 뭐가 있을까요? 



▷ 김종철 : 저는 전 국민 고용 및 소득보험제. 이걸 정부 정책과 차별하면서도 저희 정의당의 내용이 낫다고 국민들에게 좀 알릴 계획입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전 국민 고용보험 제도가 있거든요. 



▶ 김어준 : 문 대통령이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 김종철 :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기존의 고용보험 노동자 플러스 특수고용직 노동자, 보험 판매원, 설계사, 이런 분들을 포함하는 일부가 포함되는데 여기에 가장 중요하게 빠진 부분들이 자영업자하고 프리랜서, 플랫폼, 이런 분들입니다. 이분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그러니까 고용보험 사각지대가 전체 취업자의 51%거든요. 그분들까지 다 포괄하는 전 국민 고용 및 소득보험을 해야 특히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시기에 어려운데 이분들은 고용보험이라든가 혜택이 안 되잖아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정책 정당으로서 확고히 자리잡고 그리고 정치적 노선에 있어서도 정부 여당에 끌려가지 않겠다. 이 정도로 포괄해서 이해하면 됩니까? 



▷ 김종철 : 선의의 경쟁을 해서 국민들에게 좋은 것이 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저희가 좀 더 나은 정책을 제안하고 경쟁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 김어준 : 오늘 시간이 좀 짧아졌는데, 저희 정의당 시간 따로 있는데 대표님이 나오실 겁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 내보내실 겁니까?



▷ 김종철 : 정의당의 시간을 주셨는데 좀 고민을 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어준 : 대표님이 나오셔야 무게를 실리는데.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철 : 감사합니다. 


2020년 10월 14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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