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및 5기 대표단 이임사 및 강은미 원내대표 축사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및 5기 대표단 이임사 및 강은미 원내대표 축사

일시: 2020년 10월 11일 오전 10시
장소: 국회 본관 223호

■ 심상정 전 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이제는 전 대표, 심상정입니다.
 
먼저 김종철 신임 대표님, 참~잘~하셨습니다!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의 기대를 듬뿍 담아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의당 6기 지도부의 일원이 된 김윤기 부대표님, 김응호 부대표님, 배복주 부대표님, 박인숙 부대표님, 송치용 부대표님 그리고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님께도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드립니다.

경선에서 멋진 레이스를 펼쳐주신 배진교 후보님, 그리고 박창진 후보님, 김종민 후보님 그리고 부대표 경선에서 낙선하신 김희서 후보님, 박창호 후보님, 김창인 후보님 등 낙선하신 모든 분들께 따뜻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치열한 경쟁의 시간은 끝났습니다. 이제는 협력의 시간입니다.
이번 6기 당대표 선거는 누가 뭐라해도 우리 당의 역량을 총화하는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
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문제의식이 치열하게 경합하면서 2차 투표까지 이어지는 뜨거운 경선이 펼쳐졌습니다. 우리 당의 재기를 염원하는 당원들의 굳은 의지도 확인할 수 있는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철 신임 대표께서 선거 과정에서 표출된 여러 목소리들을 총화해서, 정책적으로 더 유능하고 정치적으로 더 큰 책임을 감당하는 원팀 정의당을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주말에 김종철 대표님의 정치 이력을 되짚어보았습니다. 이번 김종철 대표의 당선은 운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2년 동작구청장 출마를 시작으로 해서 18년 동안 지방자치단체장 2번, 국회의원 5번, 공직선거에 7번 출마해서 다 떨어졌습니다. 이제 7전 8기 중에 8번째 일어서는 것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또 당직은 지역위원장부터 대변인, 비서실장, 최고위원 부대표까지 모든 당직을 섭렵하고 할 수 있는 것이 대표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즉생(死卽生)’한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김종철 대표가 서 있는 그 곳이 바로 우리 정의당이 멈춰 서있는 자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원들께서 대표가 돼서 정의당을 짊어지고 사즉생(死卽生)하라고 뽑아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배진교 후보님 전혀 섭섭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김종철 대표는 진보정치의 역사가 키워온 인물입니다. 2004년에 1세대가 국회 진출하고, 2020년에 3세대가 국회 입성할 때까지 온갖 궂은일을 도맡으면서 진보정당의 중심을 지켜온 2세대의 일원입니다. 김종철 당대표께서 1세대에서 3세대까지 세대연대를 통해서 능히 시대를 감당할 수 있는 멋진 ‘팀 정의당’을 완성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우리 정의당은 꿈꾸는 현실주의자들의 정당입니다. 김종철 신임 대표는 20년간 숱한 좌절 속에서 단련된 숙성된 아름다운 꿈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면서도 현실을 바꾸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분입니다. 한마디로 준비된 당대표입니다. 그동안 준비하신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과감하게 마음껏 펼쳐보시기를 바랍니다.

김종철 대표께서 70년생이신데 원내 주요 정당 중 최초로 70년생이 대표가 됩니다. 정의당의 세대교체를 넘어서 낡은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선도해주시길 바라는 마음도 말씀드립니다.

이번 6기집행부는 2세대와 3세대가 정의당의 새로운 얼굴이 되었습니다. 김종철 대표님, 강은미 원내대표님 동갑이시던데 2세대가 당의 중심을 탄탄히 잡아주시고 3세대 류호정 의원님 장혜영 의원님 얼마나 잘하고 계십니까? 이렇게 에너지를 모아서 과감하고 단단하게 혁신을 이끌어주시길 바랍니다.

6기 지도부가 정의당 시즌 2를 과감하게 열어가기를 바랍니다. 진보정치의 자긍심은 더 깊이 새겨주시고 나머지 모든 것들은 혁신해 주시길 바랍니다. 세상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20년 진보정당의 역사를 극복해 주시길 바랍니다. 노회찬과 심상정을 넘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노회찬 대표님도 아마 저와 생각이 같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것이 이기는 정의당으로 가는 길입니다.

재난의 시대, 불평등과 기후위기 극복을 거침없이 주도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세습 자본주의에 맞서 싸우는 이들을 결집시키는 것이 진보 정당의 도약을 만드는 길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독자정당으로 가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신임 지도부가 더 넓고 더 치열한 길로 나설 때는 저는 아낌없는 협력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 1세대의 한계를 반복할 때는 따끔한 조언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때론 질책으로 때론 격려로 늘 변함없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것저것 주문사항도 많고 까다로운 당대표와 함께 부대껴온 5기 대표단과 상무집행위원 여러분들, 모두들 맘고생 몸고생 많으셨습니다. 묵묵히 맡은 바 일을 수행해온 당직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제 마음 놓고, 당원 속으로, 국민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여러분들과 곧 만나 뵙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힘찬 도약을 약속한 우리 6기 지도부를 마음껏 응원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김종민 전 부대표

저는 이번 당직 선거의 의미가 정의당의 한 페이지를 넘겼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것에 대한 마음을 당원들이 변화로 선택해 주셨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 페이지 넘기는 것에 8년 정도 걸렸습니다. 내후년도 창당 10주년 행사는 모든 선거를 다 마치고 하는 행사인데 그 때는 한 페이지를 넘길 수 있을지 한 페이지를 덜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6기 지도부가 한 페이지를 또 하나 확실하게 넘겨주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 제 머리가 하얗게 나왔는데 컨셉입니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열심히 일하셔서 의미 있는 6기 지도부로서의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5기 지도부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심상정 대표님의 중원 싸움을 향한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싸움에 함께 한 것이 좋았고, 굉장히 많은 정책 경험을 했습니다. 진보 정당은 늘 해야 하는 역할이 있고 그런 것이 아니라 국민들 삶 속에서 전 국민들의 모든 관심사와 또 이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지 늘 고민한다는 것, 우리가 집권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이 사회와 이 세상이 변화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 늘 중원 싸움에 도전하고 싸워야 한다는 것, 그 싸움에서 어쩌면 임기 단축을 스스로 자초했던 결과를 야기하기도 했지만 그 싸움이 굉장히 중요한 우리 당의 경험과 자산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만큼 6기 지도부는 이제 어떤 싸움에도 용기 있게 도전하는 지도부가 되셨으면 좋겠고, 그 어떤 금기와 성역이 없다는 마음으로 함께 도전하고 국민 속으로 당당히 나아가셨으면 합니다. 너무너무 5기 대표단들 고생들 많으셨고 6기 지도부들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1년 남짓 기간이지만 부대표라는 경험을 하게 해주신 당원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는 것뿐 아니라 정의당이 아직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손길의 어느 공간에서 다시 정의당의 느낌과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예휘 전 부대표

함께 고생하신 심상정 대표님, 김종민 부대표님, 5기 상무집행위원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 부대표 박예휘입니다.

예전에 연극 연출을 할 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무대에서 활약하는 배우들 이름은 공연이 끝나고 나서 계속 회자가 되고 박수를 받았는데 의상팀, 조명팀 이 수많은 친구들 이름은 사람들이 거기서 누가 뭘 했는지도 모를 만큼 기억이 나지 않는 거였습니다.

가슴이 아픈 것은 제 눈에는 이 사람들의 비하인드 씬이 다 보이는데 사람들 눈에 보이는 것은 하이라이트 씬이니 어쩌면 그렇게 주목받는 것이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씁쓸했습니다. 저는 정당에 와서도 그렇게 많이 느꼈습니다. 제 눈에는 정의당의 비하인드 씬이 다 보이는데 사람들 눈에 보이는 것은 다른 정당, 정치인들의 하이라이트 씬 자꾸 저한테 보이니 이 공허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습니다.

겨우 작년인데 너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5기 정의당이 시작되던 초반부터 화이트리스트 배제 건을 시작으로 정치개혁 사법개혁 약속이행촉구 결의대회, 그 이후에도 패스트트랙 통과 촉구 캠페인, 국회 앞 농성, 또 비례대표 시민참여경선, 특히 저로서는 그에 앞서 청년할당을 두고 유독 뜨거웠던 토론들이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 총선 전까지는 정의당이 이 세상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무슨 답을 하는지 채근하는 일이 많았다면 총선 이후에는 정의당이 벌인 일에 우리 사회가 주목하는 일이 많아진 것 같아서 너무 고맙고 특히 우리 의원 여러분들 수고 많으시다는 말씀드립니다.

6기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예측불허의 정치일정 그리고 이미 벌어진 불평등, 불평등과 기후 위기의 시대 등 정의당이 준비하고 답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새로 선출되신 김종철 대표님, 김윤기, 김응호, 박인숙, 배복주, 송치용 부대표님
우리 정의당 과감하게 단단하게 나아갈 때 어느 한편으론 지적받는 손가락질이 있을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겐 열렬히 환호 받는 그 모든 순간들이 있을 텐데 그 모든 장면들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우리 당원들, 당직자 여러분들 또 묵묵히 일하시는 모든 분들과 시민들의 염원에 그 모든 순간들이 외롭지 않게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청년정의당 창당 준비라는 어려운 과정 속에서 몸소 나서주신 강민진 창당준비위원장님, 너무 축하드리면서 저도 이제 평당원이 되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이제 진보 정치의 무대를 함께 꾸려나가는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 됩니다. 우리 정의당이 슬로건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 그 자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강은미 원내대표

먼저 정의당의 신임 지도부로 당선되신 김종철 대표님과 김윤기, 김응호, 배복주, 박인숙, 송치용 부대표님, 그리고 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김종철 대표님을 비롯해 이번에 당선되신 모든분들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정의당의 혁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정의당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의당 5기를 이끈 심상정 대표님, 김종민, 박예휘 부대표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5기 정의당의 각 부문위원장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정의당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실 것을 기대하고 믿고 있습니다.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한 정치개혁이 거대양당의 위헌적인 위성정당으로 좌절되면서 정의당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총선을 치르고 반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당원들의 마음이 온전히 치유되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것이 이번 당직선거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면에 결선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은 그래도 당원들이 우리당에 애정을 갖고 제대로 된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김종철 대표님이 선거 때 말씀하신 것 중 하나가 ‘과감한 진보개혁’이었는데 당원들은 그러한 변화에 의미를 두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위기와 기후위기에 정의당이 더욱 과감한 행보로 가장 낮은 곳의 국민과 함께 하면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정의당 의원단도 그러한 기조 아래에서 원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21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시작되었고, 지금은 국정감사 기간입니다. 정의당 의원단은 국정감사 상황실을 ‘위기극복 상황실’로 이름을 붙였고, 그만큼 비상한 각오로 이번 국정감사와 정기국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가장 먼저 손을 내밀고 가장 깊은 늪에 빠진 국민을 가장 먼저 구하는 국회, 그것을 위해서 정의당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이 21대 국회 핵심 과제로 뽑은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전국민 고용소득 보험, 포괄적 차별금지법, 비동의 강간죄 개정과 그린뉴딜 특별법 등이 바로 그 일환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내와 중앙당, 중앙당과 지역위원회 그리고 각 부문위원회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원내외의 유기적인 활동으로 가장 낮은 곳을 향하는 정의당이 되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김종철 대표님을 비롯한 6기 지도부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하면서 더 과감한 정의당을 위해 의원단 또한 노력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드립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2020년 10월 1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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