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일(수) 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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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대 '빚내서 투자', 증권계좌 246만개↑·신용잔액 133%↑
20대, 지난해말 대비 올해 8월 누적 증권계좌 수 246만개 늘어 838만개 달해
'돈빌려 투자' 신용융자 잔액 133% 폭증해 3,798억원, 신규 대출액 8.2조원
증권담보대출 전체 잔액은 줄어드는데, 20대는 26%가 올라
계좌잔고도 57% 늘어 16.7조원, 예수금도 193% 많아져 2.2조원 달해
장혜영 의원 “20대‘빚내서 투자’우려스러운 수준, 원인은 자산격차 확대와 불평등”
1. 정의당 장혜영 의원(기획재정위원회)가 오늘(7일) 금융감독원에게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까지 20대의 누적 증권계좌수가 240만개 늘어났고, 신용거래는 잔액 기준으로 133% 올랐으며, 신규 대출액은 8.2조원에 달한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증권계좌잔고와 예수금도 각각 57%, 193%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장혜영 의원은 "20대의 '빚내서 투자' 현상이 우려할 만한 상황에 이른 것은 자산격차 확대와 공고해진 불평등에 대한 불안감이 원인"이라며, "사적 자산기반복지를 넘어, 자산이 없는 청년들도 불안해 하지 않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 장혜영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과 비교한 전 증권사의 올해 8월말 누적 증권계좌수는 1,069만개 늘었다. 2019년 말에 전년대비 459만개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해가 채 가기도 전에 누적 계좌 수 증가폭이 두 배이상 커진 셈이다. 연령대로 보면, 40대의 누적 계좌 수가 254만개 늘어 가장 많이 늘었다. 그 다음이 20대로 246만개 늘었다. 바로 직전년도에 일년간 누적계좌수가 110만개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이상 증가폭이 커진 셈이다.
3. 한편,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의 올해 8월말 전체 잔액은 16조 2,177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6%가량 늘었다. 증가율이 가장높은 연령대는 20대로 같은기간 133%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말 1,624억원 수준이었던 20대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올해 8월말 3,798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2019년 말에는 20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오히려 전년대비 1,691억원 줄어든 바 있다. 2019년 당시 코스피 지수가 1,900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발생한 일이다. 올해도 코스피지수가 1,500대 밑으로 떨어졌던 3월말까지만 하더라도 20대의 신용거래 잔액은 1,093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불과 4개월 사이에 두 배이상 늘어난 셈이다.
4.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예탁증권담보융자의 잔액 증가율은 10대가 가장 높았다. 8개월만에 82%가 늘었다. 그러나 잔액은 98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그 다음이 20대다. 올해 8월말 20대의 증권담보융자 잔액은 전년말 대비 26%가 늘어 2,020억원에 달했다. 전체 연령대로 보면, 오히려 전년 말 보다 18억원 줄어든 13조 6,166억원 수준이었다. 이처럼 20대의 계좌수와 신용거래가 늘어서인지, 20대의 증권계좌 잔고는 올해 8월 말 기준 16조 7,340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57% 늘어났으며, 아직 매매 결제대금으로 사용되지 않은 증권계좌 예수금 잔액도 2조 2,57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세배가량 늘어나 있었다.
5. 이에 장혜영 의원은 “올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자금이 많이 흘러들어 갔지만, 20대의 경우에는 많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의 폭등을 보였다”며 “특히, 빚내서 투자한다는 신용거래잔액이 전년 말대비 133% 늘어난 점은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하고 “20대가 이처럼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한탕주의 때문이 아니라, 갈수록 심화되는 자산격차와 사회전체적으로 공고해지는 불평등 속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며 “자산이 없어도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적 자산기반복지를 넘어 청년들이 불안해 하지 않을 수 있는 사회경제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