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제 110차 상무위원회 모두발언 (서면대체)
 [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제 110차 상무위원회 모두발언 (서면대체)

(6기 동시당직선거 결과)

어제 정의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대의원, 전국위원, 지역위원장, 광역시도당위원장, 부대표,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까지 선출되었습니다. 당대표만 김종철 후보와 배진교 후보가 결선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정의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주신 모든 후보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결선투표에 나선 김종철 후보와 배진교 후보가 당원들의 중지를 잘 모아주길 바랍니다. 이후 당선자를 중심으로 한층 강화된 팀 정의당으로 새출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정의당이 이번 선거를 통해 만들어낸 괄목할만한 변화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성평등 선도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고, 대중정당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가고 있으며, 청년정치의 기반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또렷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8명의 대표단 가운데 50%,(8명 중 4명) 17개 광역시도당위원장 중 선거를 치룬 16개 지역의 50%(16명 중 8명), 당의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의 52%(53명 중 28명)으로 당의주요 선출직이 50% 이상 여성으로 채워졌습니다. 이것은 한국 정당사상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당조직의 근간인 시도당위원장의 40%가 전현직 지방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앞으로 우리당이 대중정당으로서의 노선을 더욱 강화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이번에 청년정의당 강민진 창당준비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당내 당으로서 청년정의당의 출범은 대한민국 정당사상 최초입니다. 청년정의당이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정치인들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기 바랍니다.

정의당은 이번에 새롭게 구성되는 6기 지도부에서 보다 혁신된 모습으로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책임져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큰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북한의 공무원 총격 사건)

어제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격 사건’에 대한 남북공동조사를 북한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북한이 정부의 요청을 즉각 수용해주기 바랍니다.

이번 사건은 북한이 저지른 비인도적인 민간인 살인입니다. 절대 북한의 일방적인 해명과 사과로 끝날 수 없는 일입니다. 북한의 사과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합니다. 북한은 어떻게 우리 국민이 표류하게 됐고, 무슨 연유로 누가 사살명령을 내렸는지 밝히고 책임을 규명해야 합니다. 그래야 재발방지 대책도 실효성 있게 수립될 수 있습니다. 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이 조속히 열리기 바랍니다.

남북관계는 총칼을 들고 적대하며 대립하던 이전과 달라야 합니다. 수차례 남북 정상이 손을 맞잡고 평화를 약속했고 군사대립을 중단하기 위한 합의들이 버젓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번 사건을 두고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이야기한 만큼 북한이 평화의 당사자라는 자각을 갖고 책임 있게 사태해결과 재발방지에 협조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저는 어제 서둘러 국회 대북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각 당에 제안드렸습니다. 우리 국민이 처참하게 살해된 사건을 앞에 두고 여야가 정치적 셈법을 앞세우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보다 남북관계를 우선에 두는 듯한 시각은 교정되어야 합니다. 이번 사건과 같은 북한의 만행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야말로 남북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국민의힘에도 한 말씀드립니다. 이번 사태를 정치공세의 호기로 삼기 보다는 사태 해결을 위한 국회의 책임 있는 역할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에 조건 없이 협력해주기 바랍니다. 우리 국민이 살해될 때까지 무능한 감시와 대응으로 일관한 우리 군 당국과 정부의 불성실과 무책임은 그 이후에 규명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오늘 중에 대북 규탄 결의안 합의를 촉구합니다.

2020년 9월 28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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