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장혜영 혁신위원장, 정의당 혁신안 발표

장혜영 혁신위원장, 정의당 혁신안 발표

일시 : 2020년 8월 13일 오전 11시
장소 : 국회 본관 223호

두 달 반 준비한 혁신안이 오늘 시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 앞에 모습을 보인다.
20세기의 정당이 21세기의 정당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하나의 세상에서 다른 세상으로 이주하는 것만큼 어렵고 힘든 도전이라 생각한다.
한때 소중했던 것들을 내려놓아야 하기도 하고 불확실한 가능성들에 과감하게 도전해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불확실함 앞에서 이를 대하는 방식들에 대한 생각이 저마다 다르다는 점일 것이다.

정의당은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이고 그렇기에 언제나 하나의 의견이 있으면 다른 의견이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해왔다. 그런 의견을 모아내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 혁신위가 빚어낸 질그릇같은 혁신안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로 기쁘게 생각한다.

어떤 분들은 깃발같은 혁신안을 기대하셨을 수 있지만 이번 혁신안은 그릇같은 혁신안이다. 밥그릇 국그릇같은 혁신안이다. 기본에 충실한 혁신이다. 크게 네 가지의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1. 정당의 기본은 시대와 호흡하는 비전을 갖는 것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 평등하고 존엄한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진보정당으로서 총 여섯 가지의 인식에 기반을 둔 강령개정을 진행할 것을 제안하였다.
그 여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개정 강령은 전 지구적 차원에서 현재의 인류와 한국 사회가 마주한 정치·경제·사회·환경 전반의 위기와 변화된 세계질서에 대한 총체적 인식을 담아야 합니다.
2) 개정 강령은 현재의 소득 불평등, 자산 불평등, 빈곤 및 이를 영속화하는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과 이를 넘어설 새로운 사회구조에 대한 인식을 담아야 합니다.
3) 개정 강령은 기후위기극복과 탈탄소경제 및 생태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정의당의 강력한 의지와 구체적인 목표를 담아야 합니다.
4) 개정 강령에는 정의당이 누구의 곁에 서야 하는지 보다 분명하게 담겨야 합니다.
5) 개정 강령은 인간의 보편적 존엄을 위해서 노동과 생태, 젠더를 비롯한 다양성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 진보의 핵심 가치라는 인식을 담아야 합니다.
6) 개정 강령은 보다 선명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비전을 담지한 지역불균형해소 및 지역운동 강화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2. 혁신안은 당의 바탕인 당원들이 신나는 정의당을 만들 수 있는 제안을 고민했다. 
- 당원이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강화하여 당과 당원의 직접적인 스킨십을 강화한다. 
- 웹사이트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전면 개편, 당원 300명이 동의하면 의원을 매칭하는 당원입법청원, 당원이 묻고 당이 답하는 질의응답 시스템을 포함한다.
- 당원 교육 또한 전면 온라인 플랫폼화하여 정의당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시대를 열어가기로 한다.
- 다양성이 존중받는 평등하고 안전한 조직문화를 위한 당의 물리적 개선을 요청하는 구체적인 TF 신설 및 운영, 젠더폭력 없는 정의당을 위한 젠더폭력신고 및 대응 핫라인 설치를 권고한다.

3.당내 리더십의 혁신이다.
청년이, 여성이, 장애인이, 지역과 부문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당내의 인물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치며 자연스레 정의당의 리더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무대를 활짝 열고자 한다.
사회가 요동치는 시기 소수정당의 단일한 리더는 여전히 중요한 존재다.
- 그런 존재로서 당대표와 함께 원내대표, 부대표,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선출될 청년정의당의 대표가 대표단회의를 구성하여 당을 이끌어가는 시스템을 제안하였다.
- 청년정의당은 지난 4기와 5기 지도부에서부터 발전시켜온 정의당의 미래 프로젝트. 
청년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여 정의당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스스로 구축해갈 수 있도록 당내 당 형태의 청년정의당을 출범하고 이번 동시당직선거에서 정의당의 만 35세 이하 청년당원들의 총투표로 그 창당준비위원장을 선출할 것을 제안하였음. 

4. 지역에서 이기는 정의당을 위한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다가오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정의당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다수출마전략을 넘어 다수당선전략으로 지역전략을 대폭 선회해야 한다. 
지역위원회를 지역 현안을 다루는 민생센터화하여 운영하고, 이를 책임있게 운영할 방안들을 지역정치 활성화 전담기구 운영과 재정지원 등을 포함하여 차기 지도부에서 제시할 것을 권고.
지방의원단들의 의정활동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방의원단을 당의 공식기구로 제도화하는 방안도 포함.

이 밖에도 여러 가지를 포함하고 있지만 두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다.
이번 정의당 혁신위의 소명은 지금 당에 필요한 모든 혁신을 주어진 3개월 안에 해내는 것이 아니라 혁신위 종료 후에도 당에서 계속 이어질 혁신의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오는 8월 30일 당대회에서 혁신안이 제출되고 의결된 이후 이 혁신을 실행해나갈 정의당의 차기 혁신지도부의 탄생을 위해 혁신위는 혁신안의 마지막 제안으로 조기동시당직선거를 제안하였다.
 
또한 잘못된 현행법의 한계로 정의당의 청소년 예비당원들은 아직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당원 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며 혁신위는 정의당 차원의 현행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함과 동시에 현행법의 테두리 안에서 청소년 예비당원들의 정치적인 의사가 이번 동시당직선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선거권을 보장할 것을 제안한다.

오늘 설명드린 혁신안은 기자간담회 시작과 동시에 당내에 공개되었다.
이제 오는 8월 15일 전국위원회 보고를 거쳐 8월 30일에 예정된 당대회에 안건으로 상정이 될 예정이다.
기본에 충실한 정의당의 혁신에 마지막까지 시민과 당원 여러분의 애정 어린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2020년 8월 13일
정의당 혁신위원장 장혜영

 

[정의당 혁신안 전문보기]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