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청와대 대변인 입장 관련, 갈팡질팡 속 ‘입장 없음’에 불과해... 2차 가해가 난무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 명확히 입장 낼
[브리핑] 조혜민 대변인,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청와대 대변인 입장 관련, 갈팡질팡 속 ‘입장 없음’에 불과해... 2차 가해가 난무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 명확히 입장 낼 것을 촉구 / 기록적 폭우, 재난 정보에도 지역격차 발생해... ‘서울공화국’ 다시 한번 보여줄 뿐

일시: 2020년 7월 24일 오후 2시
장소: 국회 소통관

■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청와대 대변인 입장 관련, 갈팡질팡 속 ‘입장 없음’에 불과해... 2차 가해가 난무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 명확히 입장 낼 것을 촉구

지난 23일,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이 전 서울시장 성추행의 피해자 입장에 공감하며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대변인은 한편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피해자에 공감의 메시지를 보내다가 선 긋는 모습에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 현 정부의 갈팡질팡 속 ‘입장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꼴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청와대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진상규명 결과가 나와야만 공식 입장 표명이 있을 거란 허술한 답변을 일삼았다. 지난 2018년, 미투운동이 시작될 무렵 “피해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미투운동을 적극 지지한다.”라고 말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과 대비될 뿐이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입을 통해 피해 사실에 대한 훼손이 연이어지고 있다. 피해자는 용기 내 고발했으나 또다시 위력과의 싸움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2차 가해가 난무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누구 곁에 설 것인지 명확히 입장을 낼 것을 촉구한다. 외면과 회피는 대통령의 책임 있는 모습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길 바란다.

■ 기록적 폭우, 재난 정보에도 지역격차 발생해... ‘서울공화국’ 다시 한번 보여줄 뿐

어제 부산을 비롯해 큰 피해가 있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목숨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아울러 사망자 유가족과 크게 상심하고 계실 피해 지역 주민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안타까운 일들의 연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에 내린 시간당 집중호우는 1920년 이래 10번째로 많은 강수량으로, 지난 밤사이 1200여 건이 넘는 비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되었다. 하지만 심각한 것은 비단 폭우에만 있지 않다.

문제는 재난 정보에도 지역 격차가 발생해 ‘서울공화국’임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점이다. 그간 서울의 소식이 먼저 다뤄지거나 더 자세히 보도되는 상황은 꾸준히 확인되어왔다. 폭염, 폭우, 지진 등 재난에 대한 뉴스량의 차이로 인해 서울 이외 지역의 주민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신속하게 받지 못한 것이다. 이번 폭우 역시 부산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상세 소식과 추이가 뉴스를 통해 뒤늦게 보도됨에 따라 많은 시민에게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재난 방송을 주관하는 KBS는 보다 책임감 있게 보도에 임해주길 바란다.

관계 당국은 폭우로 인한 더 이상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 정의당 역시 조속한 수습과 지원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20년 7월 24일
정의당 대변인 조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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