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정의로운 전환, 그린뉴딜 국회의원 연구모임' 창립총회 및 초청강연 축사
일시: 2020년 7월 22일 오전 10시
장소: 국회 본관 귀빈식당
안녕하세요,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국회 예결위 간사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으면서도 기꺼이 정의로운 전환 그린뉴딜 의원모임 공동대표를 맡아주신 박홍근 의원님 정말 감사하고 든든합니다. 윤호중 의원님, 이동주 의원님, 송영길 의원님, 그리고 정의당의 배진교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섯 명의 의원님들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특히 오늘 귀한 시간을 내서 축사를 해주신 성미선 녹색당 운영위원장님과 김소희 공동대표님 정말 고맙습니다. 아까 성미선 대표님이 운영위원장님이 독일 갔던 사례를 얘기해서 갑자기 생각이 난 것이 있습니다. 제가 싱가폴 주택청을 방문을 해서 싱가폴 주택정책을 듣는 자리가 있었는데 브리핑을 하는 공무원이 "한국에서 그만 좀 왔으면 좋겠다"고, "한국에서 너무 많이 와서 한국 방문자들을 감당하기 벅찬데 내부에서 경험을 공유 하면 안 되냐" 해서 굉장히 부끄러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의 하나로 그린뉴딜을 발표하면서, 그린뉴딜이 굉장히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린뉴딜은 전세계적 기후위기와 불평등신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시작된 사회 대전환 패러다임입니다. 기후위기와 불평등은 모두 기존의 낡은 사회 경제 체제로부터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사회 개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정사회로 정의로운 전환을 하자는 것이 그린뉴딜의 본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도만 낸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 해야할 일이 무엇이냐면, '그린을 그린답게', '뉴딜을 뉴딜답게' 하는 것이 정의로운 전환 그린뉴딜 의원모임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까 박홍근 대표님, 윤호중 의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정부가 내놓은 계획이 아직까지는 '기존에 해오던 일을 확대하고, 가속페달을 밟는 것이 아니냐', '기후위기에 대한 구체적 대응 계획이나 대전환의 노력이 더 강화되어야 하지 않은가' 이런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런 우려에 답해야 할 숙제도 우리 정의로운 의원모임에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뉴딜'은 말그대로 우리 사회와의 새로운 계약이어야 합니다. 낡은 체제가 낳은 만연한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계약이어야 합니다. 일부 대기업의 신산업을 격려하기 위한 수사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처음부터 계약의 주체들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하여, 그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며 만들어 가는 그린뉴딜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정의당은 그동안 녹색당, 미래당, 시민사회계 등과 함께 ‘기후위기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그린뉴딜 기본원칙 공동선언’을 지난주에 발표한 바있습니다. 녹색당, 미래당, 시민사회계, 지역사회 청년노동자들과 함께 정의로운 전환의 내용을 좀 더 또렷이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지금 대통령께서 밀고 나가고 계신 그린뉴딜을 더 보완하고 대안을 만들고, 국민들에게 지속가능한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데에 정의로운 전환 그린뉴딜 의원모임이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립니다.
오늘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계신 김정욱 교수님의 강연으로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존경하는 여러 의원님들과 함께 하는 녹색발걸음이 대한민국 국회를 생태국회로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녹색공정사회’로 대전환시키는 데 저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22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