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참 현명한 사람일까?
지난 5-6번? 정도 총선에서 비례는 쭉 정의당을 찍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는 정의당을 찍지 못했다. 왠지 찍기가 싫었다.
이유는? 비례후보..
갈등이 있었다. 당원은 아니지만 노회찬, 심상정님을 필두로 하는 .. 그리고 약자와 노동의 가치를 선명성있게 현장에서 보여준 정의당에게 힘을 보태야 하는것 아닌가?
그런데 그런 정당에서 어찌 저런 비례 후보를 ..... 물론 비례후보분들 모두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몇명...
국민적 상식에서 좀 벗어난 몇 명....
왜 그들 보다 더 괜찮다고 느껴지는 분들이 있는데 그 분들은 후순위로.... 뭔가 정체성의 변화가 온것인가?
그런 느낌과의 갈등이었다. 결국 난 얼마전 지난 총선에서는 정의당을 찍지 않았다. 쭉 찍어 왔던 정당을 찍지 않는다는 것이 참 쉽지는 았었지만 그리 할 수 밖에 없었다.
----- 현재 ------
언론에서 정의당이 시끄럽단다.
물론 이런 뉴스는 몇번 있었다.
통합진보당 시절이후 오래간만에 게시판을 들여다 본다.
하여, 쭉 새벽시간에 지켜보니 .. 시끄럽기는 그때와 같으나 그때와 지금은 다른 느낌이 난다.
가장 큰 느낌은, 탈당하신 당원님들의 걱정 어린 글들이 많다고 느껴지는 점이다. 깊게 느껴진다.
두번째 느낌은 진보 내에서도 진영의 균열(?), 박원순 시장님의 죽음을 두고 .. 일반 시민(국민)들의 분노가 느껴진다. 이 또한 깊게 느껴진다.
----- 내 모습 -----
당원도 아닌 내가 정의당을 걱정한다. 국민의 한사람으로 그동안 정의당의 정체성과 당원들의 염원이 ...
내가 이번에 정의당을 찍지 않은 이유도.. 지금 탈당하신 당원님들의 걱정어린 글들( 물론 당직자들이나 당권을 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게 느껴지지 않을 글들) 과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참~ 결과론 적으로 지난 투표에서 난 참! 현명한 선택을 했는데... 왜 이리 가슴 한구석이 허전한 걸까 ...
진인사대천명이라 했는데.... 과연 지금의 정의당이 진인사를 해야할 시기가 아닌듯 싶다.
그러면 혹시(?) 떠나간 당원들(적극적으로 이런곳에 걱정어린 글들을 올려주시는) 과 지지를 철회한 국민들 께서... 대천명 해주실듯 싶다.
그냥 새벽에 지나가는 대한민국의 국민 한사람이.... 아쉬움에 !
(p.s) 한 20여년전쯤 "권영길 님과 민주노동당을 이야기 하던 ... 창엽이가 생각나게 하는 새벽이다. 그도 지금 나와 같은 느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