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이다. (이걸 밝혀야 하다니)
조국 사태 즈음에서 답답한 마음에 탈당하고 후원만 하다가,
박시장 문제 즈음해서 답답한 마음에 다시 입당한다.
초점이 되고 있는 의원들을 각별히 옹호해서가 아니다.
정의당의 스펙트럼이 차라리 반갑기 때문이다.
물론 조금 천천히 말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발언을 읽어보면, 틀린 말은 없다.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말 한 것 뿐이다.
단일대오의 진보? 일사불란한 정의당? 그런 건 세상에 없다.
의원이 자신의 양심과 소신껏 발언하는 것은
선출된 의원의 의무이자 권리이며, 정의당이다.
그리고 당원과 시민들의 비판과 반대도, 역시 정의당이다.
정의당은 그렇게 균형을 잡아갈 뿐이다.
그것에 욕설을 할 일이 결코 아니다. 그래서 답답하다.
진보정당의 진보는 오만가지 굴곡의 과정이며,
집단지성이란 것은 결과적 묵직함이지 개인의 총명함만 못하다.
어떤 힘에 의해 억눌려지는 진보는 재미 없다.
좌충우돌 진보가 혁신적인 면에서는 낫다.
정의당의 흔들림 그 자체를 응원한다.
그래서 다시 입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