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에 바랍니다.
당원과 시민들이 정의당에게 무엇을 바라는 지를 묻지 마시고
의원님들을 비롯한 당의 직을 맡고 계신 분들이
정의당 이 왜 존재하는 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고 힘을 모으시기 기대 해 봅니다.
내가 정치 일선에 나설 수 없다면
한달에 1만원 당비라도 내면
한국의 진보 정치가 숨을 좀 쉴 수 있을까 ? 하는 마음에 당원 가입을 했습니다.
이 글을 누가 읽으실 지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아도 적은 당원으로 쉽지 않은 정당인데
자꾸 당원들이 하나 둘씩 떠나면 정의당이 조만간 응급실을 가게 될까 걱정됩니다.
자유로운 개인 의견과 민주적 절차로 당을 운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옳은 이야기 이지요
그래서 각자 알아서 해라 하면
몇 명 되지도 않는 의원 수로 어쩌시려고요.
이런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1. 조문 과 피해자보호(여타의 입장포함)하는 것이 병행될 수 없다는 생각은 경직된 태도 아닐까 ?
2. 정의당은 각자 알아서 자신의 정치를 하는 집단인가 ? 민주적이니까 자신의 정치적 의지대로 알아서들 하는 정치 집단인가 ?
" 평소 진보정치에 대한 소신이 강하고 달변가였던 노 의원이 의혹을 정면돌파하든 인정하든 결자해지에 나서리란 관측이 많았다. "
출처 : 시사저널(www.sisajournal.com)
박 시장님의 실종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노회찬 의원이었습니다.
두 분을 비교하려는 것도, 누군가를 옹호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의 정치적 성과가 그 개인의 결함있는 행동을 용서할 수 있다고 주장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죽음 앞에서 누구나 안타까움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 인간적 감정과 도리보다 고인의 과오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면
표를 계산해서 조문하지 않겠다는 정치꾼들과 많이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한 인간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 다른 이에게 피해가 된다는 주장이 한 정당이 취해야 할 바람직한 태도일까 ?
또한
죽음에 대한 애도 와 정치적 계산(신념이라도 마찬가지) 앞에서
각자의 길을 가자고 하는 것이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정치 조직의 결정인가 ?
리더쉽 부재는 차치하고라도 현실정치에서 이런 조직이 생존은 가능할까 ?
정치적 계산을 한다고 존재하지 않는 진보세력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의제 중심이냐 이념중심이냐를 따지기 전에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시민의 상식과 진보적 힘을 안정화 시켜야
확장을 하던 생존을 하던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기본으로 돌아가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고 힘을 모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정치적 계산이 아닌 인간에 대한 애정과 균형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